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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1억' 웹소설, 나도 써볼까…시장규모 살펴보니

작년보다 3천110억원 증가한 1조390억원 규모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수천만 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웹소설 공모전엔 수천 명이 달려들곤 한다. 이들은 대부분 회사 생활에 지쳐 일확천금을 노리며 웹소설 전업 작가를 꿈꾸기도 한다. 높은 잠재력을 지닌 웹소설 시장에 대해 들여다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보고서 '2024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소설 1편당 평균 인세가 3천만원 이상인 경우는 5% 미만이었다. 1억원 이상은 1%, 5천만~1억원 미만은 2.6%, 3천만~5천만원 미만은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소설 작가 중 열에 일곱(70.8%)은 편당 500만원 미만의 금액을 받는 데 그쳤다. 10만원 미만을 받는 경우도 12.0%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웹소설로 거두는 수입이 많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작가들의 웹소설 의존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웹소설 연재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이들이 벌어들이는 전체 수입의 60.3%를 차지했다.

그런데도 웹소설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이유는 웹소설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플랫폼의 매출을 바탕으로 추정한 2024년 웹소설 시장 규모는 1조3천500억원으로 2년 전인 2022년 1조390억원보다 3천110억원 증가했다. 웹소설 이용자 중 79.0%는 웹소설 유료 결제 이용 금액이 있다고 답변했고, 1회 평균 결제 금액은 8천3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웹소설 산업은 플랫폼 매출과 2차 저작권 활용을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며 "특히 웹소설은 웹툰, 영화, 게임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원천 IP(지식재산권)로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웹소설 공급업자(CP사) 152개사와 플랫폼 10개사, 창작자 800명, 이용자 81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초점집단면접(FGI·소수 응답자와 집중적인 대화로 정보를 찾아내는 방식)과 개별심층면접(IDI)을 함께 실시했다.
웹소설 작품 1종당 평균 인세 수준. [사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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