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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論濁論] - 사회복지사의 복지는?

[淸論濁論] - 사회복지사의 복지는?

이혜원
사회복지법인
중부재단 이사장

3월 11일 사회복지사의 처우 및 신분보장 등을 위한 ‘사회복지사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에 대한 국가 보장 시대가 열렸다. 이 법안은 3년마다 사회복지사 등의 보수 및 지급실태를 조사하고, 사회복지공제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낮은 임금과 과중한 업무 때문에 높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지금과 같다면 이직률은 앞으로도 낮아지지 않을 것이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40% 이상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사회 전반의 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많은 복지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정작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은 여전히 제자리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회복지사가 직면하는 어려움은 낮은 임금과 과도한 업무뿐 아니라 복지관에서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거나 진행할 때 혹은 클라이언트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모색할 때 전문성과 역량의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나는 사회복지법인 중부재단을 시작하기 전에 YMCA와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3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했다. 적십자사에서는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을 10년 이상 맡아오며 사회복지사와 만남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복지 전방에서 사명을 가지고 일하는 그들이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현실을 알게 된 것은 사회복지대학원에 들어가 관련 공부를 하고 실무자들과 만남을 가지면서부터였다. 이를 계기로 사회복지사를 지원하는 사업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회복지 실무자의 복지 증진 및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비전 아래 중부재단은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사회복지 현장 실무자의 역량 강화와 처우 개선, 나아가 사회복지 서비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회복지사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사에게 안식월을 지원하는 ‘내일을 위한 휴(休)’와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사회복지사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비전 장학금’사업, 아울러 교육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 많은 사회복지사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전문가로서의 비전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이를 보면 클라이언트와 밀착된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사회복지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하고 클라이언트에게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결국에는 국가 사회복지 발전과도 연결된다.

중부재단 활동 외에도 다른 재단이나 기업은 해외 연수를 지원했다. 재충천 투어 등 민간 차원에서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전개돼 왔다. 그러나 이번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도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와 민간 차원의 노력이 합쳐져 한국의 사회복지가 내실을 갖출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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