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안티에이징 체험기] 뱃살 빼기 요령 나이 따라 다르다
[Health 안티에이징 체험기] 뱃살 빼기 요령 나이 따라 다르다
안티에이징 치료 독자 체험 둘째 대상자인 여성 CEO B씨(43)에 대해 치료 10주 후 추적 검사를 했다. 상담결과 B씨는 컨디션이 좋고 피로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배변은 수월하고 숙면을 취한다고 답했다. B씨가 느끼던 노화 증상은 근력 및 지구력 저하와 복부 비만이었다. 10주가 지난 지금 B씨는 “복부 비만은 큰 변화가 없는 것 같고, 근력과 지구력은 조금 향상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체성분 분석검사를 해보니 체지방량은 15.8㎏에서 15.5㎏으로 0.3㎏ 줄었고 복부지방률은 0.86에서 0.85로 감소했다. 내장지방량은 67.9㎠에서 61.6㎠으로 10%가량 줄었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했지만 체지방률은 27.2%에서 26.4%로 0.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만성질환의 원인인 내장지방량이 10%가량 줄어든 것은 고무적이다.
불필요한 지방이 줄어든 반면 활력과 파워를 나타내는 근육량은 22.8㎏에서 23.3㎏으로 늘었다. 근육량만 증가한 게 아니라 근력도 좋아졌다. 손아귀 힘(악력)은 오른쪽이 15㎏에서 18㎏, 왼쪽이 20㎏에서 27㎏으로 20~30% 정도 향상됐다. 다리 근력은 오른쪽 23.7㎏에서 39.8㎏, 왼쪽 23.4㎏에서 50.5㎏으로 2배가량 늘었다.
치료 시작 당시 B씨의 식습관 분석 결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고 탄수화물 섭취가 많았다. 이에 따라 밥·국수·빵 등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살코기·계란·생선 등 고단백 식사를 처방한 것이 근력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치료 시작 후 B씨가 등산과 요가를 꾸준히 한 것도 다리 근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의 경우 운동을 많이 해도 복부 지방 감소, 근육량 증가 등 운동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지방분해와 근육량 증가를 돕는 성장호르몬이 노화로 인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식이요법·운동과 함께 성장호르몬을 보충하면 뱃살이 쉽게 줄고 근육량은 늘어난다. 덩달아 근력·지구력·활력이 호전된다.
하지만 아직 40대인 B씨에겐 성장호르몬 분비가 충분했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을 보충하지 않고 식이요법과 운동만 하도록 했다. 호르몬 분비가 많이 감소한 50대 중반 이후와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30~40대의 안티에이징 치료법은 이렇게 다르다.
B씨는 노화 원인 중 하나인 유해활성산소에 의한 신체 산화스트레스 정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항산화제 복용을 10주간 처방했는데, 그 결과 신체 산화스트레스 정도가 낮아졌다. 항산화제 복용은 이처럼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낼 때가 많다.
10주간의 치료 결과를 종합해 볼 때 B씨의 경우 근육량과 근력은 비교적 많이 향상됐는 데 반해 지방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해 운동보단 식이요법을 강조했다. 복부지방 축적에는 특히 저녁 식사량이 많은 게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도록 생활습관을 처방하고 4주 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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