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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Economy Leader Awards 2011] 유럽에서 3위 오른 HD 방송용 모니터 강자

[Korea Economy Leader Awards 2011] 유럽에서 3위 오른 HD 방송용 모니터 강자

이경국 대표

국내 HD 방송용 모니터업계에서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설립 9년차의 중소기업이다. 방송용 모니터 전문기업인 티브이로직은 기술력과 연구개발로 모니터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들의 모니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유럽 방송용 모니터 시장에서도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티브이로직은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업계 판도의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준비한 덕이다. HD 방송을 비교적 일찍 준비한 우리나라 방송환경 때문에 방송장비 역시 HD방송에 맞춰 먼저 개발되고 있었다.

대기업들이 HD 방송용 LCD모니터 개발에 관심을 끈 사이 티브이로직이 틈새시장을 파고든 것. 2년의 개발기간 끝에 티브이로직은 HD 방송용 LCD모니터를 내놨다. 소니 제품보다 2년 넘게 빨리 내놨다. 주요 방송사들이 티브이로직 제품을 쓰기 시작하며 자연스레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다.

서울대, 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해 석사까지 마친 이경국 대표는 1988년 KBS로 자리를 옮겨 이후 12년간 기술연구소에서 신규 방송장비 개발에 몰두한 연구원 출신 경영인이다. 2002년 이 대표가 직원 5명과 함께 시작한 티브이로직은 현재 90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세계 64개국에 방송용 HD모니터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80%로 독보적인 위치에 섰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는다. 기술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연구지원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색 재현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것에 몰두하며 다음 도약을 준비한다. ‘즐겁게 일하자’는 경영철학을 내세우는 이 대표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썼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분출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티브이로직의 가장 큰 자산이다. 세계시장 1위 석권이라는 이 대표의 목표가 허황되게 들리지 않는다.

엄재윤 사장


두터운 노사 신뢰가

강력한 목표의식 원천


윤리경영 l

엄재윤 TPC메카트로닉스 사장

TPC메카트로닉스는 자동화 기계의 핵심 부품인 공압기기 생산업체다. 1970년대 말 창업주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를 설립한 것을 모토로 했으니 역사가 꽤 긴 중소기업이다. 사업 초기 기술력과 자본이 부족한 것은 물론 국산 부품을 미덥지 않게 여기는 시장의 편견 탓에 번번이 난관에 부닥쳤지만 사업에 대한 의지로 어려운 시기를 버텨냈다.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종합 자동화 시스템 업체로 탈바꿈하며 국내 공압기기 시장의 15%를 점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작년에는 644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9년과 2010년 사이 53%의 증가율을 보였다.

TPC메카트로닉스가 만드는 부품은 대부분 수입품이다. 만일 수입이 어려울 경우 반도체, LCD, 자동차 등 국내 수출업종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런 실정을 파악해 부품소재 국산화율을 높이는 경향이 뚜렷하다. 관련 업체로선 좋은 기회인 것이다.

TPC메카트로닉스는 품질개선과 연구개발을 통해 주력 사업인 공압기기 부문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신규로 진출한 모션컨트롤 부문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전략을 세웠다. 기술력 보완을 통해 정밀제어가 필요한 자동화 장비용 부품을 개발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엄재윤 사장은 선대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은 2세 경영인이다. 엄 사장은 취임 이후 신규 사업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직원들을 독려해 왔다. 그 결과는 최근의 유례없이 높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TPC메카트로닉스가 자랑하는 자산 중 하나는 임직원의 강한 목표의식이다. 회사와 임직원 간의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소통한다. 30년 넘게 쌓아온 강한 조직문화도 그 비결이다. 직원 대상의 교육시스템도 확충하고 있다. TPC메카트로닉스가 제품을 납품하는 반도체, 2차전지 시장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엄 사장이 지금을 제 2의 도약기로 삼고 있는 배경이다.
유병훈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 파견


인재경영 l

유병훈 한성엠에스 대표

지난 9월 21일 대전광역시 대전무역전시관에서 ‘2011 잡월드 로드쇼 충청광역경제권 의약바이오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현장 면접과 채용 상담, 취업 컨설팅, 직업심리 검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50여 의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우수 인재를 채용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한 이 행사를 총괄 진행한 곳이 한성엠에스다. 한성엠에스는 인력 아웃소싱 전문업체다. 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인력이 필요한 기업을 대신해 우수 인재를 발굴해 파견하는 것을 주업으로 한다. 채용과 관련된 입사지원서 접수에서 인재 선발까지 전 과정을 대행한다.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조선호텔, 삼립식품, 동아오츠카 등이 고객이다. 회사 측은 “현재 110여 개사, 3000여 명의 인재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엠에스가 주목 받는 것은 인력 아웃소싱 시장의 개념을 바꿨기 때문이다. 한성엠에스는 비전문직 근로자를 단순히 도급·파견하는 통념을 깨기 위해 업계 최초로 수요업체가 원하는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맞춤식 인력 파견제도’를 도입했다. 단순히 채용만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교육훈련을 통해 육성한 후 파견하는 것이다. 또한 MBO(목표관리경영)와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인 노무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한성엠에스는 2008년 노동부로부터 근로자파견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과 ISO 14001을 통합 획득한 바 있다.

한성엠에스는 아웃소싱을 핵심 역량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지식프로세스 아웃소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GS칼텍스 인사담당 임원 출신인 유병훈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찾아주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감동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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