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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를 위한 재테크 - 소득 50% 저축하고 절세상품 적극 활용

1인 가구를 위한 재테크 - 소득 50% 저축하고 절세상품 적극 활용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정부가 원망스러울 때가 많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부양가족 없이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아이가 둘인 4인 가족 가구에 비해 소득세를 연간 75만~120만원 가량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신자는 주택금융공사에서 지원하는 영세민 전세자금 대출이나 근로자 서민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국민주택기금 대출 자격도 없다. 이런 만큼 1인 가구는 하루라도 빨리 자산관리를 시작해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선 저축, 후 소비’ 습관 길러야1인 가구일수록 자금 용도를 구분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1인 가구는 노후 준비용, 생활비용, 자기계발용 등 우선순위를 정해 소비를 조절해야 한다. 특히 나중에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노후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부양가족이 없기 때문에 과소비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소득의 50% 이상은 무조건 저축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선(先) 저축, 후(後) 소비’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 투자는 다소 과감한 것도 좋다. 자녀 교육비와 가족에 대한 생활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인 투자도 나쁘지 않다. 주식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에 투자할 만하다. 매월 10만원 이상을 3년 이상 분산 투자하면 증시의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1인 가구에게 노후는 누구보다 두려운 미래다. 나이가 들어 소득이 없어질 경우를 대비해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에도 미리 가입해야 한다.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에 우선 가입하고, 여유가 생기는 대로 보험사의 장기 연금보험을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 장기 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중 30%는 주식과 펀드 투자상품에, 20%는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상품, 나머지는 안정형 상품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기 투자상품으로 인덱스펀드를 권한다. 인덱스펀드는 시장평균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되는 펀드다. 액티브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인덱스펀드는 남들만큼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펀드는 복리와 같은 형태로 투자가 되므로, 한 해에 아무리 높은 수익을 내도 그 다음해 수익률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장기 투자가들은 인덱스 펀드를 선호한다.

절세형 상품에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세금우대저축은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이자에 대한 세율이 일반 세율(16.5%)보다 낮은 9.5%만 적용된다. 또 새마을금고, 농·축·수협의 예탁금은 1인당 3000만원까지 맡길 때 이자 소득에 대해 별다른 세금을 내지 않고 1.4%의 농어촌 특별세만 내면 된다.

질병 대비와 치료 등 ‘나를 위한 보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보험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지 말되, 고액의 치료비를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우선 가입하는 게 좋다. 1인 가구라면 치명적 질병(CI)보험이 적합하다. CI보험은 종신보험에 건강보험을 덤으로 가입하는 효과가 있다. CI보험은 암이나 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이나 5대 장기이식수술 등 중대한 수술을 받을 때 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받고 나머지는 사망 또는 1급 장해가 발생하면 지급 받도록 주로 설계됐다.

1인 가구라도 여유가 있다면 내 집을 마련하는 게 좋다. 집은 물가상승에 대비하면서 가격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전세집을 구하느라 발을 동동 구를 필요도 없고, 비싼 월세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독신 가구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전략을 잘 짜야 한다. 특히 청약가점제 실시를 염두에 둬야 한다. 청약제도는 1인 가구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가점제 플러스 요소인 가입 기간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장기 임대, 10년 공공 임대 등도 예정돼 있어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은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현재 청약부금 가입자라면 청약 예치 금액을 높이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85㎡ 초과 분양 아파트는 가점제와 추첨제 비율이 반반이므로 청약부금보다 당첨 확률이 높다.



청약가점제 대비한 전략 짜야정부가 공공택지 개발을 최우선으로 둔 만큼 앞으로 청약부금보다 청약저축 통장이 활용 가치가 더 높다. 청약저축은 85㎡ 이하의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인 가구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일반적으로 4인 가정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내 집의 필요성은 크지만, 부양해야 할 가족 없이 혼자 사는 1인 가구에게는 경비와 생활비가 적게 드는 공간일수록 좋다. 재건축 아파트는 전용률이 높아 오피스텔에 비해 방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재건축 단지는 대단지로 구성됐기 때문에 공동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인근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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