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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코뿔소를 막아라

[Gallery] 코뿔소를 막아라





2012년 4월 16일 필리핀 마닐라



코뿔소를 막아라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 16일 남중국해 팔라완과 루손섬 일대에서 합동군사훈련을 개시했다. 오는 27일까지 2주간 실시되는 이번 합동훈련에는 미군 4500여 명과 필리핀군 2300여 명이 참가한다. 남중국해에서는 필리핀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이 치열하다. 미군이 훈련을 위해 이 해역에 들어오면서 역내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국외에서뿐만 아니라 필리핀 국내에서도 훈련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훈련이 시작되자 마닐라에 위치한 미국대사관 앞에서는 필리핀 주둔 미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사진). 현재 필리핀에 주둔하는 미군은 600여 명 정도로 소규모지만, 올해 초 필리핀 주둔 미군 전력의 증강 계획이 발표되면서 중국은 물론 주권 침해를 우려하는 일부 필리핀 국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 11월 군사 동맹 강화를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던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런 반발을 두고 “코뿔소처럼 단단한 피부로 밀고 나가야 한다(it goes with that rhinoceros skin)”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코뿔소 피부’가 아시아에서 갖은 반발을 이겨내고 입지를 다지기에 충분할 만큼 단단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 기 준 뉴스위크 한국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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