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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신작 출시로 반등 노리는 카카오게임즈

오는 12월 기대작 ‘패스 오브 엑자일2’ 출시 예정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콘솔 게임도 준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카카오게임즈가 다장르 다플랫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신작 발표에 더해,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코어’ 장르 글로벌 신작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2월 ‘패스 오브 엑자일2’의 국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로 대형 신작 라인업을 강화한다. 패스 오브 엑자일2는 2013년 스팀에 출시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전작 대비 액션에 무게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구르기’ 등 회피기를 추가해 한층 긴장감 높은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앞서 해보기 출시일 기준으로 6개의 막(act)과 100여 종의 보스, 600여 종의 몬스터와 700여 종의 고유 장비가 마련돼 해당 장르 최대 수준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12종으로, 각 캐릭터마다 3종의 전직 클래스를 지원해 총 36개의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핵심 시스템인 ‘패시브 스킬 트리’는 약 1500개가 준비됐다. 여기에 ‘스킬 젬’ 240개, ‘보조 젬’ 200개를 더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엔드게임 콘텐츠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본 작품에는 총 100개 이상의 엔드게임 지도(환경)가 준비됐고 각 지도마다 특별한 보스전과 전작의 리그에서 경험한 콘텐츠의 개선 버전도 마련됐다. 회사 측은 전작을 10년 이상 서비스하며 누적해온 콘텐츠와 개발력으로 핵앤슬래시 게임 특유의 빠른 콘텐츠 소모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작 통해 노하우 쌓은 카카오게임즈

전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국내 서비스를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국산 게임 수준의 고퀄리티 현지화 ▲국내 전용 서버를 통한 쾌적한 게임플레이 ▲글로벌 버전과 동시 업데이트 지원 등을 앞세워 탄탄한 국내 이용자 층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패스 오브 엑자일은 새롭게 열리는 리그 주기에 맞춰 국내 PC방 순위 등에서 꾸준히 호성적을 내며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PC 게임 라인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작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2도 국내 핵앤슬래시 팬들에게 게임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2'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1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해 국내 매출 1위를 달성하고 당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이후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도 출시 직후 국내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에버소울’로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흥행력 검증을 마친 카카오게임즈는 PC·콘솔 플랫폼 게임을 통한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패스 오브 엑자일’ 등으로 PC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착실하게 쌓은 만큼, 다수의 글로벌 지향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국제적 흐름에 맞춘 PC와 콘솔 플랫폼 대작도 순조롭게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중인 신작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신규 게임 영상과 BI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원작 ‘아키에이지’의 전통 계승에 이어 광활한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SSS급 액션을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대작이다. 송재경 CCO가 직접 개발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국제적 흐름에 맞춘 PC·콘솔 플랫폼 대작도 순조롭게 개발 중

‘크로노 오디세이’도 카카오게임즈의 2025년 주력 IP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월 엔픽셀의 자회사인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작품은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퀄리티 그래픽과 정교한 액션 연출, 독창적인 세계관과 배경 디자인이 대표적 특징이다.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4)의 오프닝 행사인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에도 참여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신작 3종을 개발 중이다.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전투 콘텐츠에 스토리를 강화한 로그라이트 턴제 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는 지난 11월 5일 스팀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 작품은 로그라이트의 성장 요소에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변화하는 전투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택티컬 코옵 슈터 ‘섹션 13’와 좀비 서바이벌 장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까지 각자 고유의 매력을 가진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AAA급 신작 ‘프로젝트 Q (가칭)’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했다. ‘프로젝트 Q’는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대형 MMORPG로, 메가히트 IP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노하우를 쏟아 제작 중인 타이틀이다. 북유럽 신화의 대서사시 ‘에다’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며,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최상급 그래픽과 쿼터뷰 방식의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를 자랑한다.
'크로노 오디세이'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다양한 캐릭터와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대형 보스와의 전투와 다채로운 공략이 필요한 인스턴스 던전, 성장, 파밍, 협동의 재미를 한데 모아 장르 본연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Q’는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프로젝트 Q’의 국내 및 글로벌(중국 제외) 서비스 판권을 획득, 포트폴리오에 대형 신작을 추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국내외 시장에서 쌓아온 퍼블리싱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하고, 코어한 개발 역량을 갖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검증된 개발진이 최고의 역량을 기울여 제작 중인 신작을 다시 한번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함께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카카오게임즈가 오랜 시간 쌓아온 퍼블리싱 역량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개발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Q’만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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