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관세 정책·정부 지출 삭감 등 보수적 경제 원칙…“IRA 인센티브는 왜곡”
과거 ‘조지 소로스 오른팔…상원 인준 시 공화당 내각 첫 성소수자 각료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트럼프 2기 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22일(현지시간) 낙점된 스콧 베센트(62)는 헤지펀드 대부이지 민주당의 핵심 기부자인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이었던 인물이다.
소로스펀드의 최고 투자책임자(CIO)로 있다가 독립해 헤지펀드 회사 '키스퀘어그룹'을 설립한 그는 재무부 장관으로 월가 경험을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따라 일찌감치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막판 내부 견제와 경쟁 등으로 이날에야 최종 지명됐다.
그는 2016년에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가 2020년 대선 때는 거리를 뒀으나 이번에는 유세 및 모금 활동에 활발하게 나섰다.
트럼프 관세정책 등 지지…시장에서는 덜 공격적 평가도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보다 덜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정책적 입장이 보수적 경제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 '공동 대통령이냐'는 비판을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변화가 아닌 '안이한 선택(business-as-usual choice)'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초강경 관세 공약을 적극적으로 옹호했으며 정부 지출 삭감을 통한 국가 부채 감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혁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일종의 '코드 맞추기'를 해왔다.
그는 폭스뉴스에 15일 기고한 칼럼에서 "관세는 국가 내에서 전략적 산업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정부 수입 창출 도구"라면서 "동맹국이 자국 국방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하도록 하거나 군사적 침략을 억제하는 등에 관세가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가 결국 미국 국민에 대한 세금이 될 것이란 민주당의 지적을 비판하면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으며 관세의 전략적 사용으로 미국 정부의 수입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센트 후보자는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는 시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에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바이든 정부의 연방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세제 개혁을 통해 미국 경제를 재민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경제적인 정부 명령에 따른 기형적 에너지 전환 및 반도체 생산 공장에 대한 투자 집중(channeling of investment)과 파괴적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라면서 "미국은 비생산적인 투자를 장려하는 왜곡된 IRA의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번이 미국이 유럽 스타일의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되지 않고 부채의 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국가 부채 감축을 트럼프 2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베센트 후보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라이언 스위트 옥스퍼드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베센트는 관세에 있어서 덜 공격적인 쪽이었다"면서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그의 지명은 더 강경한 관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의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지명은 트럼프의 재정 및 무역 정책 공약 중 일부는 시행하겠지만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우리의 가정에 대한 확신을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한때 '소로스 오른팔'…상원 인준시 공화당 내각의 첫 성소수자 각료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에서 1962년 태어난 베센트 후보자는 예일대를 졸업한 뒤 월스트리트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졸업 뒤 소로스의 파트너이자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아래서 인턴을 했으며 로저스는 베센트에게 잘 수 있는 소파를 제공했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그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소로스펀드에서 근무해 유럽 책임자로까지 승진한 뒤 나갔다가 돌아와 2011~2015년 소로스 펀드의 CIO로 근무했다.
이후 소로스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아 키스퀘어를 운영하고 위해 퇴사했다. 그는 1990년대 초 영국 파운드화와 2010년대 초 일본 엔화에 대한 소로스펀드의 베팅을 주도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베센트 후보자는 '소로스의 오른팔'로 통했지만, 수년간 소로스와는 대화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소로스는 민주당에 엄청난 기부를 해서 공화당 내에서는 '빌런(악당)'으로 통한다고 NYT는 전했다.
베센트 후보자는 동성애자로 뉴욕시 검사 출신의 남편과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그가 상원에서 인준되면 공화당 내각의 첫 성(性)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각료가 된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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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펀드의 최고 투자책임자(CIO)로 있다가 독립해 헤지펀드 회사 '키스퀘어그룹'을 설립한 그는 재무부 장관으로 월가 경험을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따라 일찌감치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막판 내부 견제와 경쟁 등으로 이날에야 최종 지명됐다.
그는 2016년에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가 2020년 대선 때는 거리를 뒀으나 이번에는 유세 및 모금 활동에 활발하게 나섰다.
트럼프 관세정책 등 지지…시장에서는 덜 공격적 평가도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보다 덜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정책적 입장이 보수적 경제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 '공동 대통령이냐'는 비판을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변화가 아닌 '안이한 선택(business-as-usual choice)'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초강경 관세 공약을 적극적으로 옹호했으며 정부 지출 삭감을 통한 국가 부채 감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혁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일종의 '코드 맞추기'를 해왔다.
그는 폭스뉴스에 15일 기고한 칼럼에서 "관세는 국가 내에서 전략적 산업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정부 수입 창출 도구"라면서 "동맹국이 자국 국방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하도록 하거나 군사적 침략을 억제하는 등에 관세가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가 결국 미국 국민에 대한 세금이 될 것이란 민주당의 지적을 비판하면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으며 관세의 전략적 사용으로 미국 정부의 수입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센트 후보자는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는 시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에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바이든 정부의 연방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세제 개혁을 통해 미국 경제를 재민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경제적인 정부 명령에 따른 기형적 에너지 전환 및 반도체 생산 공장에 대한 투자 집중(channeling of investment)과 파괴적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라면서 "미국은 비생산적인 투자를 장려하는 왜곡된 IRA의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번이 미국이 유럽 스타일의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되지 않고 부채의 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국가 부채 감축을 트럼프 2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베센트 후보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라이언 스위트 옥스퍼드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베센트는 관세에 있어서 덜 공격적인 쪽이었다"면서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그의 지명은 더 강경한 관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의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지명은 트럼프의 재정 및 무역 정책 공약 중 일부는 시행하겠지만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우리의 가정에 대한 확신을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한때 '소로스 오른팔'…상원 인준시 공화당 내각의 첫 성소수자 각료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에서 1962년 태어난 베센트 후보자는 예일대를 졸업한 뒤 월스트리트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졸업 뒤 소로스의 파트너이자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아래서 인턴을 했으며 로저스는 베센트에게 잘 수 있는 소파를 제공했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그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소로스펀드에서 근무해 유럽 책임자로까지 승진한 뒤 나갔다가 돌아와 2011~2015년 소로스 펀드의 CIO로 근무했다.
이후 소로스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아 키스퀘어를 운영하고 위해 퇴사했다. 그는 1990년대 초 영국 파운드화와 2010년대 초 일본 엔화에 대한 소로스펀드의 베팅을 주도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베센트 후보자는 '소로스의 오른팔'로 통했지만, 수년간 소로스와는 대화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소로스는 민주당에 엄청난 기부를 해서 공화당 내에서는 '빌런(악당)'으로 통한다고 NYT는 전했다.
베센트 후보자는 동성애자로 뉴욕시 검사 출신의 남편과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그가 상원에서 인준되면 공화당 내각의 첫 성(性)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각료가 된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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