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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꼭 가봐야 할 7대 명소

올해 안에 꼭 가봐야 할 7대 명소



우리 주변의 세계가 갈수록 연결되고 좁아지면서 용감무쌍한 여행자들을 위해 지도가 다시 그려진다. 폐쇄됐던 나라가 국경을 개방하고 야생 동식물이 풍부한 자연 생태계가 방문객 수를 제한한다. 내년에 변화가 생길 듯한 새로운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1 쿠바

지난 반 세기 동안 대부분 미국 시민의 쿠바 여행은 엄격한 규제를 받았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그 카리브해 섬나라로의 교육여행을 가로막는 걸림돌 중 다수를 제거했다.다만 그 44대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지 않는다면 또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피델 카스트로의 건강악화와 제재 완화설(talk of rolling back sanctions)은 언젠가 미국인들이 쿠바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그리고 땅을 매입해 볼품 없는 리조트를 건설할) 날이 올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앞으로 몇년 동안은 그런 일이 없으리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그때까지는 허가 받은 “민간교류(people-to-people)” 여행사를 통한 관광이 거의 유일한 합법적인 여행 방법이라고 인사이트 쿠바 여행사의 톰 파퍼 사장이 말했다.

이 여행사의 쿠바여행에는 교육·문화·예술·역사 또는 인도주의 등 특정한 목적이 있다. 수요는 많다. 2012년 하반기와 2013년 미국에서 출발하는 여행이 150회 예정돼 있다.

하이라이트 아바나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변과 풍성한 아프로-쿠바 문화 그리고 그와 함께 아름답게 쇠퇴하는 인프라의 상당부분이 건재하다. 이 모든 게 미국 해안으로부터 140여km 거리에 있는 섬에 있다. 코카콜라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2 몽골

징기스칸도 자신의 옛 왕국을 거의 알아보지 못할 듯하다. 몽골은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로 손꼽힌다(is still one of the most sparsely populated countries on earth). 하지만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활황을 구가하는 우간다 증시(one of the best-performing stock exchanges)가 있으며 최근에는 시내에 루이 뷔통 부티크도 들어섰다.

신축 고급 호텔, 저 멀리 베를린 발 비행기 직항편, 남부의 오유 톨고이 금 및 구리 광산 건설은 모두 경제변화의 주요 요인이다. 몽골

이 천연자원을 개발하면서 향후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리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여행산업은 지난 1년 사이 출장과 레저 여행을 모두 포함해 12.4%증가했다(무려 50만 명까지).

“오염되지 않은 몽골의 방대한 땅에서 수세기 동안 유목민 생활양식이 번성했다. 이 지역이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의 개발을 앞두고 있다”고 몽골계 미국인으로 노매딕 익스피디션스의 사장인 잘사 우룹슈로우가 말했다. “몽골이 앞으로 겪게 될 커다란 변화의 핵심에는 국제광산기업의 유입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사람이 살지 않던 곳에 공항, 호텔, 고속도로를 갖춘 현대 도시가 건설된다.”

하이라이트 7월에 연례 나담 축제(Naadam festival)가 열린다. 수천 명이 모여 양궁, 경마, 레슬링 시합을 벌인다. 또는 서부 지방의

오지에 있는 유르트(둥근 천막)로 날아가서 목울림 노래(throat singing), 매사냥, 낙타 시장을 구경해도 좋다.



3 우간다

2012년 우간다는 독립 5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와일드 플레이시스 아프리카의 스티븐 무킬비에 따르면 지난해 케냐 선거로 트럭수송이 지연되면서 이 내륙국가(land-locked country)에 연료공급이 끊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항공사가 이나라의 앞날을 밝게 내다본다. 지난해 여객항공편(passenger flights)이 7.5% 증가했다. 그중 과반수가 관광객을 실어 날랐다.

그 숫자를 제한하기 위해 우간다 정부는 브윈디 원생 국립공원(Bwindi Impenetrable Forest)의 고릴라 서식지 방문에 1인당 하루500달러를 부과했다. 그 수수료가 곧 인상된다는 설이 있다.

하이라이트 에메랄드빛 카페트를 깐 듯한 (emerald-carpeted) 브윈디 원생 국립공원에는 마지막 남은 실버백 마운틴 고릴라 일부가 서식한다. DNA의 97%가 인간과 똑같다.

4 미얀마

힐러리 효과라고 할까? 지난해 11월 그미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한 이후 비자신청이 급증했다. 미얀마의 극소수 고급 호텔 방 예약이 연말까지 모두 찼을 정도였다.‘수상 호텔(floating hotels)’을 불러들여 수요를 맞춘다는 소문도 있다. 윤리적 여행자들은 잔인한 정권이 지배하는 나라를 방문하는 데 따르는 딜레마에 빠졌지만(ethical tourists have debated the quandary that comes with visiting a country controlled by a brutal regime) 버마 국민민주연맹의 설립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의 총선 승리는 변화를 예고한다.

“수십 년에 걸쳐 탄압을 받은 끝에 미얀마가 위태롭지만 희망적인 순간을 맞았다”고 미얀마의 정치범 석방을 위해 힘써온 휴먼 라이츠 워치의민키 워든이 말했다. “아웅산 수치에게 마침내 의정활동이 허용됐지만 여전히 군부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is running the show).

수십 년에 걸친 내전과 소수민족 탄압으로민족간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라킨 주의 유혈사태가 전형적인 예다. 따라서 여행비 지출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살펴보고 그나라의 통치자 대신 국민들을 지원하고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하이라이트 바간의 고대 사원들, 인레 호수(Inle Lake) 소수민족의 보전된 생활양식, 이라와디 삼각주(Irrawaddy Delta)의 여유로운 삶의 속도가 선의의 여행자들로 뒤덮이기 전에 빨리 방문하는 편이 좋다(앙코르 와트의 사례를 보라).

5 가이아나

이 나라는 브라질 바로 위쪽에 위치하지만 아직도 여행자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았다. 매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5000명 선에 불과하다. ‘가이아나 여행 가이드(Bradt travel guide to Guyana)’의 저자이자 USAID(미국국제개발처)의 지원을 받는 가이아나 지속가능 관광 이니셔티브(Guyana Sustainable Tourism Initiative)의 컨설턴트인 커크 스모크의 설명이다.

종종 정글 산장에 관광객, 직원 그리고 새 울음 소리가 전부인 경우도 있다. 인구의 90%가 개발된 대서양 지역을 따라 거주한다. 따라서 국토의 80%에선 원시적인 우림 속을 배회하는 사람이 거의 한 명도 없다. 국가간 고속도로가 하나 있지만 아직 포장되지 않았다. 덕분에 대다수 오지산업(벌목, 금광, 석유시추 등)에 자연이 크게 훼손되지않았다. 언젠가는 브라질이 자금을 지원해 그 해변으로 통하는 적절한 도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지역에서는 해양 석유 및 가스 탐사(offshore oil and gas exploration)가 막 시작됐다.

“가이아나의 토착 주민은 몇몇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고 여행사 윌더니스 익스플로러스의 마이클 매크리스털이 말했다. “전통적인 자원개발이라는 매력적인 옵션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규모 기업(micro-enterprise)과 서비스 경제에 초점을 맞추느냐의 선택이다.”

하이라이트 이곳의 처녀림에선 다른 지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이 성공적으로 번식한다. 지금도 큰개미핥기, 재규어,블랙 카이만 악어, 820종 안팎의 새들을 목격할 수 있다.



6 북한

분명 마음이 약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it’s certainly not for the faint of heart). 북한은 최근 핵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다(recently flexing its nuclear muscles). 미국은 이 폐쇄된 나라의 빗장을 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매스 게임을 보는 일보다 더 큰 자랑거리가 어디 있겠는가(what better bragging rights)?

모험여행사 마운틴 트래블 소벡이 오는 9월 단체여행 두 건을 위해 일단의 관광 비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리모트 랜즈 같은 다른 여행사들도 연중 내내 한번에 몇 명의 서방인을 북한에 들여보낼 수 있다. 미국 국무부는 잠재적인 방문객에게 강력한 경고를 발동했다. “실수로라도 북한으로 건너간 미국민이 체포돼 장기 억류된 적이 있었다”며 2010년 이후 5명의 미국민이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그중에는 합법적인 비자를 가진 사람도 있었다.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가능성이 희박하다) 자력으로 해결해야 한다(스웨덴인들이 도와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축복을). 그래도 특정 부류의 모험 여행자들은 겁내지 않는다. 그들은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처럼 할리우드 영화의 광팬인지, 그의 다음 미사일 발사 실험도 망신을 당할지(if his next rocket test is also a PR disaster) 직접 확인하고 싶어한다.

하이라이트 복고미래풍(retro-futuristic,옛날의 미래상)의 폐쇄된 수도 평양, 김일성 묘소. 아리랑 매스 게임은 10만 명이 완벽하게 타이밍을 맞춰 카드를 바꿔 들며 완전 수동 픽셀 스크린을 형성한다(to create a perfectly synchronized Luddite version of a pixilated screen).

7 라무

케냐 근해에 있는 여러 섬 중 하나다.아랍 상인과 식민지 시절 포르투갈 상인들을 연상케 한다(a throwback to the time of Arab merchants and colonial Portuguese traders). 자동차가 없고 문화가 풍성하다. 14세기에 형성돼 한때 노예, 상아, 코뿔소 뿔 등 불법무역의 중심지로 번창했다.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선정됐으며 무슬림과 스와힐리 연구의 중심지다.

아라비아에서 영감을 얻은 미로 같은 거리가 완벽하게 보존됐다. 글로벌 정보 및 자문 회사 에르고의 분석가 캐슬린 설리반에 따르면 라무가 그 매력을 곧 잃게 될지도 모른다. 이곳에는 동아프리카 최대의 심해 항구가 있다.

곧 이 고대 해안을 따라 화물선과 유람선이 정박하게 된다. 그리고 그 승객들을 겨냥해 볼썽사나운 업체들이 들어서게 된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항만 프로젝트이자 정유소인 라무 포트는 2012년 12월문을 열 예정이다.

하이라이트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람이 가장 먼저 거주하기 시작한 이 섬은 문화의 도가니다. 그리고 지금도 당나귀가 유일한 운송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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