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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Beast INTERNATIONAL - 한눈에 읽는 월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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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군사 고등학교의 코란 수업

철저히 세속적인 터키 군대에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다. 군 참모부가 군사 고등학교 과정에 코란을 선택과목으로 포함시키도록 승인했다. 터키인, 그리고 터키 관측통들이 그 소식에 깜짝 놀랄, 나아가 쇼크를 받을 만한 이유가 있다(have reason to be startled—even gobsmacked—by the news). 군부는 케말리즘의 보루다(이젠 “보루였다”고 말해야 할 듯하다). 케말리즘(Kemalism)은 터키의 초대 대통령인 무스 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도입한 세속적 민족주의다.

아타튀르크의 유령이 이슬람주의자인 에르도안 총리의 터키로 몰래 돌아온다면 아연실색할 법하다(it would recoil in dread). 한 터키 역사가는 미래의 군인들에게 코란을 가르치는 것은 “제방에 구멍을 뚫는 격(breaching of the dyke)”이라고 뉴스위크에 부정적으로 평했다. “세속주의의 아성인 군대에 이슬람주의자들이 들어간다면 터키는 아마 영원히 알아볼 수 없게 바뀌어버릴 듯하다(will have changed beyond recognition, arguably forever).”



수퍼히어로 올랑드

‘아랍의 봄’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당혹스러워진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한 한 자유세계에서 따를 자가 없는 지도자임을(it is the uncontested leader of the free world) 프랑스가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들은 서방 세계의 리비아 공격을 이끌어 냉혹한 지도자 카다피의 몰락을 가져왔다.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시리아 황소의 상처 난 피투성이 뿔을 양손으로 잡았다(have seized the Syrian bull by its bloody, battered horns).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문학소년 같은 외모지만 남의 일에 뛰어들기 좋아하는 수퍼히어로의 심장을 갖고 있다(whose bookish exterior masks the heart of an interventionist superhero). 그는 지난주 시리아 반정부 단체 연합에 프랑스의 축복을 내려 불행한 시리아 국민의 합법적인 대표로 인정했다. 서방 국가로선 처음으로 시리아 반정부세력을 공식 승인하는 한편(In becoming the first Western country to offer its imprimatur to the Syrian opposition) 피에 굶주린 아사드 정권에 대한 인정을 모두 공식 철회했다.

물론 다른 유럽 국가들도 뒤따라 반정부세력을 인정해주는 도미노 효과를 기대한다(hopes to spark a series of copy-cat acts of recognition). 아니나 다를까 터키가 곧바로 뒤를 따랐다(swiftly followed suit). 여기에는 물론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선언 이상의 노림수가 있다(There is more to all of this than an exercise in feel-good rhetoric). 반정부 세력이 일단 일정 수준의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되면 시리아의 “합법적인” 정부가 된다.

따라서 다른 우방국에 지원을 요청할 위치에 서게 된다(to call on other, friendly governments to come to its aid). 필요할 경우 군사적으로도 말이다. 유능한 국제 법률가라면 누구나 지적하는 사실이다(As any international lawyer worth his salt will point out). 올랑드는 역시 영리한 인물이다. 로널드 레이건도 그를 자랑스럽게 여겼으리라.



미국채 매입 늘리는 일본

일본이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is closing in on China as America’s largest creditor). 인정받는 경제 블로그 빅 픽처(The Big Picture)에 실린 피터 부크바르의 보도다. 중국과 일본 모두 최근 미국 국채 보유량을 확대했다(have added recently to their holdings of U.S. Treasuries).

하지만 일본은 “지난 6개월 사이 정말로 매수 물량을 크게 늘렸다(really ramped up its buying)”고 한다. “지금은 미국 채권 최대 보유국인 중국과 불과 250억 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한 직설적인 정치경제학자는 뉴스위크에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는 그렇게 나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해 결국 채권가격이 떨어질 때는(when rates go up and bond prices fall) 일본인이 많이 보유한 편이 좋다는 생각이다.” 이유를 묻자 교수는 이렇게 덧붙였다.

“일본인은 전례를 볼 때 특히 미국에서 발생하는 금융투자 손실은 냉정하게 받아들인다(The Japanese are historically stoic about eating financial losses). 미국이 제공하는 보호에 대한 일종의 답례로 봐야 할까(Sort of their chipping in for the protection we provide)!”



“피라미드를 파괴하라”

충격적인 특종에 목말라하는 기자들에게 세계의 살라피스(이슬람 원리주의 신봉자들)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To journalists eager for lurid stories, the world’s Salafis are the gift that keeps on giving). 무프티(a mufti, 이슬람 법학자)나 물라(a mullah, 종교지도자)의 성명 없이는 거의 단 하루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그 성명을 듣는 기자들은 놀라움과 고마움에 눈을 부비게 된다.

이번 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에서 나온 성명이 백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도층 성직자가 아랍인에게 외국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금지하는 파트와(이슬람 율법의 판결)를 내렸다. 그런 접촉은 이슬람교에 어긋나며 “커다란 범죄”라고 압둘 아지즈 알-아셰이크가 판정했다. 한편 이집트에선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때 투옥됐던한 성전주의자가 기자의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파괴하라고 촉구했다(called for the Sphinx and pyramids at Giza to be razed).

무르간 살렘 알-고하리는 탈레반에 파괴당한 아프가니스탄 바미얀의 대형 불상 2개를 거론하며 이집트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이 예언자 모하메트에게 우상을 타파하라고 지시했다(God ordered Prophet Muhammad to destroy idols).” 알-고하리의 성명이 침체된 이집트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지도 모른다(may be just the tonic for Egypt’s sagging tourism industry). “빨리 이집트를 방문해서 사라지기 전에 피라미드를 보시라(Come to Egypt, quickly. See the pyramids while you still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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