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pectives THE BIG THINK - 6가지 아이콘으로 읽는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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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 경영 - 고맙다는 말의 힘고마움의 표현에 새삼스러울 건 전혀 없다. 우리 모두 때때로 그런 감정을 느끼고 감사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프란체스카 지노와 워튼 스쿨의 애덤 그랜트는 경영도구로서 그 영향을 계량화해보기로 했다.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단지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라는 말에 피험자가 느끼는 자부심이 더 커졌다. 그뿐 아니라 감사의 말을 듣지 못한 대조군보다 남을 도우려는 성향이 더 강했다.
성인 표본의 경우 일단의 대학 기금조성자에게 책임자가 개인적으로 사의를 표시했다. 그뒤 그들이 한 전화 건수가 50% 늘었다. 지노의 신저 ‘우리 결정은 왜 실패하는가’는 인생과 비즈니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감정을 분석한다.
RELIGION | 종교 - 신자들이 교회에 등을 돌린다미국인들이 신을 포기하지는 않는다(무신론자는 3%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제도화된 종교에 등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선호하는 종교가 전혀 없다는 비율이 20%에 달했다.
1990년에는 그 비율이 8%에 불과했으며 1972년에는 5%였다. 캘리포니아대(버클리) 사회학자 마이크 하우트와 동료들은 이 그룹을 ‘무소속 종교인’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보면 국가여론조사센터가 2년마다 실시하는 일반사회조사 데이터의 상세한 분석 내용은 뻔하다. 예컨대 진보파의 40%가 무소속 종교인인 반면 보수파의 경우는 9%에 불과하다. 18~25세 그룹의 3분의 1이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같은 전반적인 추세의 원인에 관해 추측해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도덕을 설파하는 전도사, 목사, 이맘(이슬람), 랍비(유대교), 구루(힌두교) 그리고 물론 가톨릭 사제들의 위선 또는 그 이상을 드러내는 스캔들이 되풀이되면서 대중의 실망이 커진다. 미국인의 35%가 가톨릭 교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가톨릭 신자임을 자처하는 비율은 25%에 그친다. 신세대 종교 지도자들(그리고 로마의 새 교황)이 이같은 추세를 돌려놓았는지 다음 2014년 조사에서 알 수 있을지 모른다.
SCIENCE | 과학 - 쥐의 두뇌를 연결했다할리우드가 ‘매트릭스’ 속편을 만든다면 리서치로 영화를 시작할지 모른다. 듀크대 과학자들이 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 말이다. 공상과학 영화에선 인간들이 상호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매트릭스에서 기계 그리고 상호간에 연결됐다. 이는 듀크대 연구팀이 해온 실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은 두뇌신호를 기록하고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덕분에 쥐의 두뇌를 서로 연결할 수 있었다.
한 마리가 간단한 기능을 하나 배우면 다른 쥐도 그 기능을 알게 됐다. 심지어 브라질에 있는 쥐의 두뇌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쥐 두뇌를 연결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랬더니 쥐들이 정체성을 공유하기 시작하는 듯하다. 예컨대 수염 길이가 다른데도 똑같은 양 행동하는 식이다.
“2개의 쥐 두뇌로 이뤄진 하나의 중앙 신경계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신경생물학을 연구하는 미겔 니콜렐리스 교수가 말했다. 이론상 더 많은 두뇌를 연결해 이른바 ‘두뇌망’ 또는 어쩌면 방대한 유기적 컴퓨터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두뇌를 결합해 각 두뇌가 개별적으로 풀 수 없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상상도 가능하다”고 니콜렐리스가 말했다. 인간의 두뇌를 서로 연결한다는 말은 없다. 아직은.
ENVIRONMENT | 환경 - 멸종 동물을 되살린다스튜어트 브랜드는 1960년대 상징적인 반문화 도구 안내서 ‘완전한 지구 카탈로그’로 유명해졌다. 그뒤로 기술 및 환경운동의 선지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지구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본다. 지난 몇 천년 사이 풍요로운 자연과 경이로운 생물들이 너무나도 많이 파괴됐다. 브
랜드는 DNA 조각으로 멸종된 생물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연구하는 몇몇 일류 과학자들과 손을 잡았다. 그리고 인터넷의 TED(기술·엔터테인먼트·디자인) 담론으로 대중에 다가서고 있다. 이른바 ‘멸종재생’을 위한 글로벌한 운동을 고취시키려는 취지다. 나그네비둘기가 다시 하늘을 날거나 털북숭이 매머드가 또 다시 시베리아를 어슬렁거릴 경우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점은 브랜드도 잘 안다(쥐라기 공원 식으로 공룡들을 되살리는 데 따르는 과학적·윤리적인 문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FINANCE | 금융 - 자본주의 이념에 의문을 제기한다소련 제국의 붕괴 이후 자유시장 제도 이론가들은 의기양양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논쟁에선 자유시장론자들이 판쳐왔다. 이제 예산투쟁뿐 아니라 이념의 영역에서 약간의 경쟁이 더 필요한 때가 됐는지도 모른다(물론 자유시장론자들이 말하듯 경쟁은 모두에게 유익하니까).
조지메이슨대학의 스티븐 펄스타인이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에 그와 관련된 에세이를 기고했다. 자유시장은 “소득 정체, 불평등 확대, 잇따른 심각한 금융위기, 그리고 여전히 부모의 집 지하방에서 생활하는 20대를 낳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시장론자들이 자유시장은 “당신에게 좋다”는 주장에서 한발물러나 이젠 그냥 좋다는 말로 끝낸다고 한다.
펄스타인의 기고문은 진보-보수 논쟁에 관한 대단히 균형 잡힌 원론이다.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에선 “노동 생산성 향상에서 비롯된 산출량 증가 1달러 중에서 불과 13센트만 급여와 수당 인상의 형태로 일반적인 노동자에게 돌아간다.” 그런 시스템은 도덕적으로 옹호하기가 어렵다고 그는 여긴다. 단순히 정부의 크기와 역할뿐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믿는 것이 옳은지 그리고 무엇이 틀렸는지에 관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CLIMATE | 기후 - 탄소를 지하에 묻는다고?우리는 대기 중 인공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지구기온의 파멸적인 상승을 막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조금이라도 낙관적인 사람은 거의 모두 그런 배출가스들을 포집해 저장하는 방법이 있다고 가정한다. 분명 있다. 탄소 포집과 저장 즉 탄소격리다. 밀폐된 지하 저장소에 가스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사람들이 예컨대 ‘청정석탄’을 거론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처럼 배기가스를 숨기는 기술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그런 프로그램의 규모가 대단히 커야 한다. 1년에 35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격리해야 한다.
하지만 그 방안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그에 수반되는 고압의 가스 주입이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지었다. 전체 도시를 뒤흔들지는 않겠지만 필경 저장된 가스가 누출되기 쉽다. 그렇게 되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전략이 완전히 쓸모 없어진다. “상당히 위험이 큰 방안”이라고 스탠퍼드대 지구물리학과의 마크 조백 교수가 말했다. “말그대로 수조 달러가 들지 않고 웬만한 규모의 지진은 견뎌내는 실용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원점으로 돌아가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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