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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PRISM - 절박하게 내민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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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대 1의 싸움 같았다.”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아세안 외교안보 지역포럼(ARF)에서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북한을 두고 한 말이다. ARF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박의춘 외무상(사진 오른쪽, 왼쪽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의 핵 개발을 미국 탓으로 돌리며 열변을 토했지만, 다른 어느 참가국도 북한에 동의를 표하지 않았다.

장국 브루나이가 2일 밤 채택한 ARF 의장성명 또한 북한의 주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반면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준수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로써 북한은 서방과 동북아에 이어 동남아지역에서도 철저히 외면당한 꼴이 됐다. 5월부터 중국에 특사를 파견하고 한국, 미국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외교에 힘을 기울여 왔지만 여지껏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7월 4일에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를 방문했으나 ‘북한의 대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대답을 듣는 데 그쳤다. 북한이 언제까지고 대화에만 매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원은 국내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8월 초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일까지 북한이 대화에서 실익을 얻지 못하면 재차 도발을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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