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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KEYWORDS OF THE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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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항암 치료는 ‘좋은‘ 암세포를 죽이고 ‘나쁜’ 암세포만 남겨놓는다.


적응요법항암요법 중 하나로 본질적으로 암은 신속히 확산되는 ‘항암제 민감 세포’와 성장이 더딘 ‘내성 세포’로 구성된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한다.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정도로 항암제를 최대한 투여하는 전통적인 화학요법은 항암제 민감 세포들을 궤멸시키고 영향을 잘 받지 않는 내성 세포만 살려두게 된다.

그러면 그동안 휴면하던 그 세포들이 쏟아져 나와 성장할 수 있는 공간과 영양을 찾아 나선다. 한마디로 기존의 항암 치료는 ‘좋은‘ 암세포를 죽이고 ‘나쁜’ 암세포만 남겨놓는 셈이다.

그러나 방사선 전문의 로버트 개튼비는 수학적 모델과 생체 실험을 통해 일부 암세포를 남겨두는 적응요법이 가장 위험한 세포들의 성장을 더디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내성 세포를 죽이지 않고 지치게 만들면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 가진 에너지를 소진하기 때문에 종양 성장이 늦춰진다는 이야기다. 소량의 항암제를 자주 투여하는 메트로놈 요법(metronomic therapy)과 비슷하다. (☞26쪽 SPECIAL REPORT)

비즈니스에서도 “다른 사람을 돕는 쪽이 오히려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달라이 라마는 말한다.


배려영어의 ‘compassion’은 동정·배려·자비 등 여러 가지 우리 말로 번역된다. ‘함께’라는 뜻의 접두사 ‘com-’과 ‘고통’이라는 의미를 가진 ‘passion’이 결합됐다. 국제어린이구호기구 ‘한국컴패션’은 ‘함께 아파하는 마음’으로 정의한다.

요즘 달라이 라마가 직장인들에게 ‘compassion’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직장 내 스트레스나 불안의 전염으로 미국 기업계가 입는 피해 규모는 연간 2000억~3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요즘 과학자들이 ‘compassion’과 생산성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이유다. 일상적인 인간관계에서 ‘compassion’은 배려에 가깝다. 가령 업무에 시달리는 동료를 돕거나 타인의 실수를 용서해주는 식이다. 그럴 때 두뇌 속의 보상 센터가 자극을 받는다.

돈(또는 음식이나 섹스)을 받을 때와 같은 두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에서도 “다른 사람을 돕는 쪽이 오히려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달라이 라마는 말한다. (☞42쪽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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