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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S 50 RICHEST - KAKAO CO-CEO LEE SIRGOO

KOREA'S 50 RICHEST - KAKAO CO-CEO LEE SIRGOO

카카오의 미래가 궁금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 대표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이 대표는 2월 국내 벤처 기업인 중 처음으로 모바일월드콩그레스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됐다.



카카오는 2013년 매출액 2108억원, 순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누적 가입자 수는 4월 말 기준 1억4000만 명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은 카카오톡을 거치지 않고 성공하기 어렵다고 할 만큼 카카오는 국내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이 어떻게 되나.

게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2년 7월 ‘게임하기’를 선보여 9월에 첫 월 매출 흑자를 냈다. 카카오게임 누적 매출액이 1조원을 넘었다. ‘플러스친구’와 ‘선물하기’도 주요 수익원이다.

왓츠앱, 라인, 위챗, 바이버 등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톡만의 매력은 뭔가.

쉽고 친근하다는 점이다. 사용자와 함께 만들었기 때문이다. 2010년 3월 카카오톡이 처음 출시됐을 때 채팅 기능만 내놓고 사용자 의견을 받아 함께 만들었다. 경쟁사 동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사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만의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는데.

카카오톡 친구끼리 소액의 현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 플랫폼에서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 외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 비지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에 위기를 느끼나.

회사 창립 이후 줄곧 위기라고 생각해왔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모바일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업이 모험이고 새로운 도전이다. 그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 하지만 이런 노력과 시행착오가 없으면 혁신이 불가능하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을 경계한다.

이 대표는 “실패하거나, 늦는 것보다는 빨리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뭔가.

앞서 말한 대로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할 생각이다.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는 일환으로 중소상인이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경쟁력이 뒤쳐진다고 하는데.

다른 경쟁사들보다 제한적인 자원으로 해외시장에 나가야 한다. 전 세계 사용자를 상대로 마케팅하는 대신 모바일 시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려 한다. 일본 외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의 강점은 작다는 점이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고, 더 많은 혁신을 시도할 수 있다. 현지 파트너 사와 제휴도 언제든 환영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의 역할은 뭔가.

말 그대로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이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원이 많이 늘어 카카오만의 문화를 가꾸는데 관심이 있다.

카카오의 기업문화는 뭔가.

카카오 조직 문화의 핵심은 신뢰, 충돌, 헌신이다.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공유의 문화를 키워나간다. 매주 미팅에서 직원들과 회사의 크고 작은 결정사항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토론할 때 충돌을 장려하는데 자유롭게 토론해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 이름 사용 문화는 충돌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드는 장치다. 직원들은 서로 영문 이름을 부르고 별도 직급이 없다. 직급을 두면 치열한 논쟁을 꺼리게 될까봐 그렇다(와인 애호가인 이 대표의 영문 이름은 포도주라는 뜻의 ‘비노’다). 충분한 토론을 거쳐 나온 결론을 실행하기 위해 모두 헌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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