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은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공부를 방해하고 불건전하고 반사회적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을 통해 아이들에게 사회성 교육을 시키자는 역발상 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협력을 장려하는 비디오 게임을 했던 아이들은 실생활에서 배려와 공감을 더 많이 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또 다른 사회성 교육용 게임을 했던 아이들도 대인관계에 더 큰 자신감을 갖고, 공격성이 줄고, 감정을 잘 조절했다. 이 같은 방식은 외부 보강과 반복이 학습을 촉진한다는 행동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비디오 게임이 그런 보강과 반복 학습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그런 취지의 사회성 교육 게임도 속속 출시된다. 몰입 체험을 통해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도록 하는 마인드라이트, 공감과 협동 정신 교육 목적의 ‘주유’, 공감과 대인관계 교육용 ‘이프’ 등이다. 이런 게임들이 학교의 왕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리라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 (☞ 136쪽,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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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수트 플라잉
지난 5월 중순 암벽타기의 신 딘 포터가 미국 요세미티 계곡에서 베이스 윙수트 플라잉 중 사망했다. 맨손 암벽타기도 시시하다며 비행을 꿈꿔왔다. 양팔과 다리 사이에 천을 댄 날다람쥐 형태의 활강용 윙수트를 입고 ‘베이스(BASE, building, antenna, span, earth) 점핑’을 했다. 건물·안테나·타워·절벽 같은 고정된 지점에서 뛰어내린 뒤 낙하산을 펼치는 베이스 점핑은 지난 20여년 사이 아찔한 모험을 추구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필수 스포츠가 됐다. 하지만 그것이 아무리 위험하다 해도 베이스 점프 윙수트 플라잉에 비하면 입문용 극한 스포츠에 불과하다. 베이스 점핑에선 투신하는 사람처럼 곧장 아래로 뛰어내리다가 낙하산을 펼친다. 윙수트 플라잉에선 비스듬하게 활강한다. 시속 190여㎞의 속도로 하강하는 동안 수직 거리 30㎝ 당 수평 거리 60㎝를 이동한다. 비행하는 느낌에 가깝다. 올 들어 25명이 윙수트 플라잉 중 목숨을 잃었다. - (☞ 150쪽, DOWN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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