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유튜브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

유튜브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

포브스 최초로 ‘유튜브 백만장자(The Richest YouTubers)’ 순위를 매긴 결과 13명의 유튜브 스타가 순위에 올랐다. 비디오 게임을 비평하거나 코미디 쇼를 제작하고, 뷰티 정보를 나누며 수백만 달러의 돈을 벌어들였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춤을 추는 재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도 있다. 순위에 오르기 위한 최소 조건은? 2015년 6월 1일로 마감된 그해 세전 수입이 최소 250만 달러는 돼야 한다. 대부분 주요 수입원은 광고였지만, 전통 TV나 영화로 활동범위를 넓힌 스타도 눈에 띄었다. 운동복 상의부터 아이라이너까지 온갖 제품 라인을 론칭한 사업가도 있었다. 9월 중순, LA에 있는 4만1000㎡ 규모의 공항 부지에 들어선 제작 스튜디오·편집·녹음 부스 등의 복합 공간 유튜브 스페이스(YouTube Space) 에서 유튜브 백만장자 6명을 만났다.

1위. 퓨디파이: 1200만 달러


퓨디파이(PewDiePie)는 ‘형제들과 비디오 게임 하는 법’ 채널로 400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진짜 이름은 펠릭스 셸베르그(Felix Kjellberg)로 스웨덴 사람이다.

악명 높을 정도로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으며 인터뷰나 회의를 거절한다. LA유튜브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일도 좀처럼 없다. 형제여, 미안하지만 워킹 데드 게임을 하는걸로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을 번다면 그 누구라도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공동) 2위. 스모쉬: 850만 달러


이안 헤콕스(Ian Hecox)와 안소니 파딜라(Anthony Padilla)는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단짝 친구다. 포켓몬 게임을 라이브 액션으로 촬영한 동영상 스모쉬(Smosh)로 유명해졌고,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금은 스모쉬를 스페인어로 방영하는 엘스모쉬(ElSmosh)를 포함해 무려 5개의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최초로 제작한 장편 영화 <스모쉬: 더무비> 는 7월 개봉했다.

(공동) 2위. 파인 형제: 850만 달러


베니(Benny)와 라피 파인(Rafi Fine)은 퓨디파이, 랩퍼 니키 미나즈(Nicki Minaj) 등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황당한 동영상을 시청할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촬영했다. 반응 동영상은 큰 인기를 끌었고, 이들은 데이타임 에미상을 받았다. 스마트폰에서 조금 더 커진 TV화면으로 무대를 넓힌 이들은 2014년 니켈로데온 TV방송국에서 ‘리액트 투댓(React to That)’ 프로그램 방영을 시작했다.

4위. 린지 스털링: 600만 달러


린지 스털링(Lindsey Stirling)은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춤도 춘다. 그리고 그 둘을 동시에 한다. 공연을 보면 놀랍다. 음반사에서 모두 퇴짜를 맞은 스털링은 2007년 자신의 공연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그녀를 외면했던 음반사들이 지금은 열렬히 구애 중이지만, 이미 늦었다. 이제는 스털링이 음반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팬들이 아주 열성적이다. 그들이 나를 발굴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나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응원해준다.”

(공동) 5위. KSI: 450만 달러


영국의 비디오 게임 논객 올라지드 올라튠지(Olanjide Olatunji)는 1100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스타다. 그는 이를 발판 삼아 가수로도 데뷔했다. 발표한 힙합 싱글 ‘람보르기니’는 지난 4월 영국 차트에서 30위를 차지했다.

(공동) 5위. 레트&링크: 450만 달러


뉴욕 주립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레트 맥래프린(Rhett McLauchlin)과 찰스 링컨 닐 3세(Charles Lincoln Neal III)는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레트 38세, 링크 37세)에 코미디 방송을 시작했다. 둘은 TV 아침 뉴스를 패러디한 ‘과연 좋은 아침인가(Good Mythical Morning)’로 유명해졌다. 이들의 수입 절반은 광고 계약에서 발생한다. 지금까지 질레트, 웬디스, 도요타 등의 브랜드와 방송 채널 스폰서 광고 등을 찍었다.

7위. 미셸 판: 300만 달러


독학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미셸 판(Michelle Phan)은 여성들에게 레이디 가가, 안젤리나 졸리 등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처럼 메이크업하는 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장기적 시각으로 사업을 키우는 중이다. 자신이 론칭한 메이크업 라인과 매달 화장품이 들어간 뷰티박스를 보내주는 회원제 쇼핑몰 입시(Ipsy)의 매출 대부분을 사업 확장에 재투자하고 있다.

(공동) 8위. 로만 앳우드: 250만 달러


몰래 카메라 프로그램 펑크드(Punk’d)가 신경을 거스른 정도였다면, 로만 앳우드(Roman Atwood)의 온라인 프로그램은 한 차원 높은 황당함을 선사한다.

‘마약 하지 맙시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행인이나 거들먹거리는 청소년 앞에서 스컹크 인형을 씌운 스프레이를 뿌려대는 장난을 친다. 이런 황당한 장난으로 그는 7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그의 유머감각을 이해한 닛산은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월 방송된 동영상을 매입했다. 운동복과 물병, 토트백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스마일모어스토어(Smile More Store) 고객 또한 이런 유머감각을 이해하는 것 같다.

(공동) 8위. 릴리 싱: 250만 달러


유튜브 아이디 ‘수퍼우먼’으로 잘 알려진 릴리 싱(Lilly Singh)은 인도계 캐나다 이민가정 출신인 자신의 뿌리를 소재로 삼아활동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가수다.

2015년 월드투어 때는 전 세계 27개 도시에서 ‘유니콘 섬으로의 여행’ 콘서트를 열었다.

(공동) 8위. 로산나 판시노: 250만 달러


독학으로 요리사가 된 로산나 판시노(Rosanna Pansino)는 완벽한 컵케이크를 만드는 과학적 비법을 알려주는 베이킹 동영상으로 수백만 명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올해 초 판시노는 요리책 시리즈 『너디 너미스』 출판을 위해 주방용품 업체 윌튼 브랜즈와 손을 잡았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업무효율 저하 부담에…대기업 10곳 중 3곳만 60세 이상 고용

2尹대통령 내외 사리반환 기념식 참석…"한미관계 가까워져 해결 실마리"

3 대통령실, 의료계에 "전제조건 없이 대화 위한 만남 제안한다"

4이복현 금감원장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할 계획"

5정부 "80개 품목 해외직구 전면차단 아니다…혼선 빚어 죄송"

6 정부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사흘 만에 사실상 철회

7"전세금 못 돌려줘" 전세보증사고 올해만 2조원 육박

8한강 경치 품는다...서울 한강대교에 세계 첫 '교량 호텔' 탄생

9서울 뺑소니 연평균 800건, 강남 일대서 자주 발생한다

실시간 뉴스

1업무효율 저하 부담에…대기업 10곳 중 3곳만 60세 이상 고용

2尹대통령 내외 사리반환 기념식 참석…"한미관계 가까워져 해결 실마리"

3 대통령실, 의료계에 "전제조건 없이 대화 위한 만남 제안한다"

4이복현 금감원장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할 계획"

5정부 "80개 품목 해외직구 전면차단 아니다…혼선 빚어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