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0대 기업의 CEO 그들은 누구인가?] 경영학 전공한 59세 서울생
[2016 100대 기업의 CEO 그들은 누구인가?] 경영학 전공한 59세 서울생
100대 기업 CEO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이번 ‘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에 선정된 CEO는 총 133명이다.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각 기업별로 대표이사가 복수인 경우를 반영했다. 이들의 성별·출생지·학력·전공 등 인적 사항을 조사했다. 공개된 자료를 기본으로, 미공개 정보는 기업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보강했다.
100대 기업 CEO의 평균 나이는 59.4세로 지난해보다 0.1세 줄었다. 올해 54세인 1962년생이 가장 많았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세대별로는 60대가 61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59명으로 뒤를 이었다. 40대가 8명, 70대 이상이 3명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0대 이상이 크게 줄었다. 상당수 기업이 세대 교체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임원에 오른 세아그룹 ‘3세 경영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이사(전무)가 1978년생으로 유일한 30대 CEO였다. 이삼열 국도화학 회장은 올해 86세(1930년생)로 최고령자였다. 전체 133명의 CEO 중 여성 CEO는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단 한 명뿐이었다. 김 사장은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고향을 기준으로 분류해보니 확실히 서울 출신이 많았다. 전체의 33.8%인 45명이 서울생이었다. 지난해보다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부산이 6%(8명), 대구가 5.3%(7명)로 뒤를 이었다. 황창규 KT 회장, 신동원 농심 부회장 등이 부산 출신,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등이 대구 출신 CEO다. 진주가 4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출신 고등학교별로 분류해보면 서울 경기고의 독주체제가 계속됐다.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석래 효성 회장을 비롯해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 대표적인 경기고 출신이다. 대구 경북고(6명)와 서울고(6명)가 뒤를 이었다. 경북고 출신으로는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서울고 출신은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이 있다. 지난해 15명으로 경기고와 공동 1위였던 서울 경복고는 5명으로 크게 줄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을 배출한 경복고는 재계 오너가 인맥이 탄탄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들 기업이 올해는 모두 100대 기업 리스트에서 빠졌다. 경북고를 제외한 지방 고등학교 중에서는 대전고와 부산 경남고가 100대 기업 CEO를 다수 배출했다.
출신 대학(학부 기준)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른바 SKY의 강세가 여전했다. 다만 SKY 출신 비중은 지난해 60%에서 올해 52.3%로 줄었다. 서울대가 38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19명)·연세대(12명) 순이다. 서울대 출신 CEO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최양하 한샘 회장, 김상헌 NAVER 사장 등이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이철영 현대 해상 사장 등은 고려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강훈 오뚜기 사장,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등은 연세대 출신이다. SKY 다음으로는 한양대(9명)·성균관대(5명)·동국대(5명) 순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대학 비중은 10% 수준이었고, 경북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종 학력 기준으로 살펴보면 학사 출신이 전체의 55.6%(74명)를 차지했다. 석사 학위 보유자가 32.3%(43명)였고, 박사 학위를 가진 CEO는 11.3%(15명)이었다. 고졸 출신 CEO는 이경재 오리온 사장이 유일하다. 1977년 배명고를 졸업하고 오리온에 입사해 줄곧 영업직에서 근무한 이 사장은 2007년 베트남 법인장으로 발탁됐다가 지난해 사장직에 올랐다.
전공별로는 예상대로 경영학도가 가장 많았다. 26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최석원 삼립식품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김동현 코웨이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법학(13명)과 화학공학(13명), 기계공학(8명)이 뒤를 이었다. 화학공학 전공자는 지난해 6명에서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태종 한화 부사장 등이 있다. 지난해 16명이었던 경제학 전공자는 올해 6명으로 크게 줄었다.
-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ins.com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0대 기업 CEO의 평균 나이는 59.4세로 지난해보다 0.1세 줄었다. 올해 54세인 1962년생이 가장 많았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세대별로는 60대가 61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59명으로 뒤를 이었다. 40대가 8명, 70대 이상이 3명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0대 이상이 크게 줄었다. 상당수 기업이 세대 교체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임원에 오른 세아그룹 ‘3세 경영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이사(전무)가 1978년생으로 유일한 30대 CEO였다. 이삼열 국도화학 회장은 올해 86세(1930년생)로 최고령자였다. 전체 133명의 CEO 중 여성 CEO는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단 한 명뿐이었다. 김 사장은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고향을 기준으로 분류해보니 확실히 서울 출신이 많았다. 전체의 33.8%인 45명이 서울생이었다. 지난해보다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부산이 6%(8명), 대구가 5.3%(7명)로 뒤를 이었다. 황창규 KT 회장, 신동원 농심 부회장 등이 부산 출신,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등이 대구 출신 CEO다. 진주가 4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여성, 고졸 출신 CEO는 단 한 명씩
출신 대학(학부 기준)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른바 SKY의 강세가 여전했다. 다만 SKY 출신 비중은 지난해 60%에서 올해 52.3%로 줄었다. 서울대가 38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19명)·연세대(12명) 순이다. 서울대 출신 CEO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최양하 한샘 회장, 김상헌 NAVER 사장 등이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이철영 현대 해상 사장 등은 고려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강훈 오뚜기 사장,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등은 연세대 출신이다. SKY 다음으로는 한양대(9명)·성균관대(5명)·동국대(5명) 순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대학 비중은 10% 수준이었고, 경북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종 학력 기준으로 살펴보면 학사 출신이 전체의 55.6%(74명)를 차지했다. 석사 학위 보유자가 32.3%(43명)였고, 박사 학위를 가진 CEO는 11.3%(15명)이었다. 고졸 출신 CEO는 이경재 오리온 사장이 유일하다. 1977년 배명고를 졸업하고 오리온에 입사해 줄곧 영업직에서 근무한 이 사장은 2007년 베트남 법인장으로 발탁됐다가 지난해 사장직에 올랐다.
전공별로는 예상대로 경영학도가 가장 많았다. 26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최석원 삼립식품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김동현 코웨이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법학(13명)과 화학공학(13명), 기계공학(8명)이 뒤를 이었다. 화학공학 전공자는 지난해 6명에서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태종 한화 부사장 등이 있다. 지난해 16명이었던 경제학 전공자는 올해 6명으로 크게 줄었다.
-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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