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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4년 연속 선정 | 함영준 오뚜기 회장] 고른 포트폴리오로 꾸준한 성장세 기록

[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4년 연속 선정 | 함영준 오뚜기 회장] 고른 포트폴리오로 꾸준한 성장세 기록

함영준 오뚜기 회장
- 농심 누르고 짬뽕라면 전쟁 승리
- 스포츠마케팅으로 해외 시장 공략
- 주가 100만원 넘어 ‘황제주’ 대열 합류
오뚜기 주가는 지난해 152% 올랐다. 100대 기업 중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8월 5일에는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 ‘황제주’ 대열에 합류했다. 오뚜기 주가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1994년 상장한 후 처음이다. 오뚜기 시가 총액은 한 때 3조7700억원으로 불어났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오뚜기는 4년 연속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주가 상승의 중심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진짬뽕이 있다. 진짬뽕은 출시 2개월 만에 2000만 개, 3개월 만에 4000만 개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짬뽕 라면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015년 12월 한 달 동안 진짬뽕은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오뚜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5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3% 증가했다.

식품 업계에서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라면 사업에 특히 공을 들이면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함 회장은 직접 진라면의 맛을 개선하기 위해 경영진을 모아놓고 시식을 하는 등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 맛을 리뉴얼했고, 진라면은 2013년 매출이 33% 급증하며 104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때부터 면발과 액상스프를 집중 연구개발한 것이 진짬뽕의 성공에도 이바지했다는 후문이다.

오뚜기는 식품 업계에서 포트폴리오가 가장 잘 구축된 기업으로 통한다. 함 회장이 사업다각화에 성과를 내며 역량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최근 점유율이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주력 품목인 카레와 케첩·마요네즈의 매출은 여전히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즉석밥 매출도 업계 2위로 올라서면서 업계를 긴장시켰다.

이미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분명 오뚜기의 성장에 유효했다. 국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라면과 가공식품 두 가지에 주력한 오뚜기의 전략이 맞아 들어간 것이다. 가격 전략도 유효했다. 가정간편식(HMR) 등 가격 및 편의성이 중요한 시장에서 낮은 가격대로 소비자를 유혹했다.

함 회장은 최근 ‘스포츠 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메이저리 거인 류현진 선수와 계약하는가 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도 마케팅 협약을 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스포츠팀과 선수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해외 실적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함 회장는 오뚜기 창립자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84년 오뚜기에 입사해 200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후 2010년 회장에 오르면서 오뚜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함 회장은 취임 이후 오뚜기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근로환경 조성과 거래처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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