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자산 포트폴리오 리모델링 (6)
30억 자산 포트폴리오 리모델링 (6)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 전격 인하했다. 자산가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수익 목표도 5%대로 낮아졌다. 특히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많은 자산가가 최근 공모주 사모펀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임대사업자인 문현석(48·서울시 강남구) 씨는 최근 수도권 인근의 토지를 매각해 50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겼다. 그가 상속받은 부동산은 시가 20억 원대 상가 2채와 100억원대의 빌딩이다. 이번에 생긴 여유 자금과 상관없이 문 씨는 금융자산을 주로 방카슈랑스 비과세 상품과 단기 채권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연 1.25%로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단기채권에 주로 투자하던 문 씨는 앞으로 채권 금리가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50억원의 자금을 다른 곳에 투자해보기로 했다. 당분간 추가로 부동산을 사들일 계획은 없다. 50억원은 펀드를 활용한 연 5% 수익의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다. 문 씨는 추가로 부동산을 매입할 생각이 당분간 없다. 또 채권과 비과세 상품을 활용하면서 직접 주식 투자에 나설 정도로 재테크에도 밝은 편이다. 국내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차별화된 투자 전략의 펀드를 찾고 있다. 50억원은 투자 위험이 큰 고수익 상품보다 목표 수익률을 5%로 낮추고 안정적인 운용·관리에 집중하기도 했다. 상담을 맡은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일명 한국형 헤지펀드로 불리는 사모펀드에 주목했다.
중위험·중수익 목표, 수익보단 ‘관리’다
어떤 식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바꿔야 하나.
문 씨는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을 줄이려고 했다. 요샛말로 ‘스마트’하게 금융자산을 잘 활용하고 싶어 했다. 또 중위험·중수익을 수차례 강조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슈퍼리치는 요새 거의 없다는 소리다. 이들에게 수익은 본업인 사업에서 창출하고, 여기서 나온 금융자산은 절세하거나 안정적인 운용을 통한 ‘관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 문 씨의 포트폴리오도 마찬가지 시각에서 접근했다.
문 씨가 특별히 주문한 게 있었나.
외화에 관심이 많았다. 문 씨는 해외 출장도 잦고, 자녀들이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자녀들이 앞으로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며 대학교육까지 이어갈 것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 없는지 물었다. 그래서 외화연금보험에 자산의 10% 정도를 투자해 매월 달러로 연금식으로 지급되는 돈을 자녀의 해외 유학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자산 포트폴리오의 주요 구성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사모펀드, 한국형 헤지펀드로 구성했다. 사모펀드는 49명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공모펀드보다 가입 인원수에 제한이 있지만,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 목표에 따라 상품을 세분화해 고를 수 있다.
상장 앞둔 알짜회사 투자법, 공모형 사모펀드
공모형 사모펀드에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했다.
올해 우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공모주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 그래서 ‘동양코넥스하이일드사모펀드’에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전체 자금의 38%를 현금으로 보유 중이다. 올해 증시에 두산밥캣·넷마블게임즈·셀트리온헬스케어·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이른바 알짜 회사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한다고 하면 전체 자금의 30%를 한꺼번에 공모주에 투자한다. 나머지의 45%는 BBB+등급 이하 채권에 투자해 연 2% 수익을, 국공채에 15%, 코넥스 주식에 1~3%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한다.
배당프리미엄·시스템 트레이딩 사모펀드도 소개해달라.
국내 주식 중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와 전통적인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 배당프리미엄펀드다. 특이한 점은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전략이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초과수익을 거두는 전략이다. 투자범위는 국내외 고배당 주식을 대상으로 한다. 또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배당·이자소득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고 분리과세(세율 15.4%)할 수 있다. 고액자산가들이 이 점에 관심이 많다.
시스템트레이딩 사모펀드는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이슈로 함께 주목받는 펀드다. 2009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어 자산을 편입시켰다.
ELS에 투자한 규모만 10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주가연계증권(ELS)의 평가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거진 바 있다. 하지만 ELS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고객에게 안겨준 상품을 찾기도 쉽지 않다. 특히 최근 저평가 상태인 홍콩H주, S&P500, 그리고 유로스톡 쪽으로 봤다. -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코넥스 주식을 펀드 평가액 1%이상 보유하고, 하이일드(high-yield) 채권을 45% 이상 편입한 펀드.’ 앞서 본 동양코넥스하이일드사모 펀드 얘기다. 코넥스(KONEX) 시장은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2013년 7월 1일부터 개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주로 전문투자자들이 나서는 시장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하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코넥스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젠 개인투자자들의 자금까지 몰리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PB센터 부센터장은 “코넥스 시장은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면 큰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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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사장의 재무 포트폴리오 점검 | 문제점 파악하기 - 변경 전 현금흐름
중위험·중수익 목표, 수익보단 ‘관리’다
어떤 식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바꿔야 하나.
문 씨는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을 줄이려고 했다. 요샛말로 ‘스마트’하게 금융자산을 잘 활용하고 싶어 했다. 또 중위험·중수익을 수차례 강조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슈퍼리치는 요새 거의 없다는 소리다. 이들에게 수익은 본업인 사업에서 창출하고, 여기서 나온 금융자산은 절세하거나 안정적인 운용을 통한 ‘관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 문 씨의 포트폴리오도 마찬가지 시각에서 접근했다.
문 씨가 특별히 주문한 게 있었나.
외화에 관심이 많았다. 문 씨는 해외 출장도 잦고, 자녀들이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자녀들이 앞으로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며 대학교육까지 이어갈 것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 없는지 물었다. 그래서 외화연금보험에 자산의 10% 정도를 투자해 매월 달러로 연금식으로 지급되는 돈을 자녀의 해외 유학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자산 포트폴리오 리모델링 - 변경 후 현금흐름
상장 앞둔 알짜회사 투자법, 공모형 사모펀드
공모형 사모펀드에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했다.
올해 우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공모주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 그래서 ‘동양코넥스하이일드사모펀드’에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전체 자금의 38%를 현금으로 보유 중이다. 올해 증시에 두산밥캣·넷마블게임즈·셀트리온헬스케어·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이른바 알짜 회사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한다고 하면 전체 자금의 30%를 한꺼번에 공모주에 투자한다. 나머지의 45%는 BBB+등급 이하 채권에 투자해 연 2% 수익을, 국공채에 15%, 코넥스 주식에 1~3%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한다.
배당프리미엄·시스템 트레이딩 사모펀드도 소개해달라.
국내 주식 중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와 전통적인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 배당프리미엄펀드다. 특이한 점은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전략이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초과수익을 거두는 전략이다. 투자범위는 국내외 고배당 주식을 대상으로 한다. 또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배당·이자소득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고 분리과세(세율 15.4%)할 수 있다. 고액자산가들이 이 점에 관심이 많다.
시스템트레이딩 사모펀드는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이슈로 함께 주목받는 펀드다. 2009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어 자산을 편입시켰다.
ELS에 투자한 규모만 10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주가연계증권(ELS)의 평가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거진 바 있다. 하지만 ELS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고객에게 안겨준 상품을 찾기도 쉽지 않다. 특히 최근 저평가 상태인 홍콩H주, S&P500, 그리고 유로스톡 쪽으로 봤다. -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박스기사] 코넥스 시장에 몰리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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