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터쇼
부산 모터쇼
글로벌 자동차 판매 5위(현대기아차), 자동차 시장 규모 8위인 한국을 대표하는 부산 모터쇼가 6월 12일 폐막했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르노삼성차 등 ‘국산 신차들의 향연’에 수입차들은 럭셔리 SUV와 고성능차로 맞불을 놓았다.스포츠 경기에서처럼 자동차 국제 모터쇼에도 ‘홈 어드밴티지’가 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메르세데스-벤츠·BMW·폴크스바겐 같은 독일차, 파리 모터쇼는 르노·푸조 같은 프랑스차, 도쿄 모터쇼는 도요타·혼다·닛산 같은 일본차가 각각 가장 큰 전시 부스를 차지하고 신차를 뽐낸다. 한국 시장을 대표하는 부산 모터쇼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르노삼성차가 주목을 받는다. 특히 올해 모터쇼엔 국내외 25개 브랜드가 참가해 232개 차량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공개한 신차만 46대나 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그 중 주목을 끌었던 신차들을 만나보자. 제네시스 ‘G80’은 기존 2세대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하고 제네시스 ‘EQ900’에 탑재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을 적용했다. 가솔린 람다 3.3 터보 GDi 엔진을 얹어 주행 성능을 강화한 ‘G80 스포츠’도 선보였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시 4720만~7140만원. 7월 7일 국내 출시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4인승 쿠페 ‘뉴욕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브랜드 고유의 ‘헥사고날(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과감하게 키웠다. 양쪽 위로 치켜세운 헤드램프와 문을 날카롭게 가로지르는 옆선이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가 제네시스를 한껏 추켜 세웠다. 지난해 12월 현대차에 영입된 마케팅 전문가인 그는 “제네시스를 빠른 시일 안에 메르세데스-벤츠·BMW·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고성능차 브랜드인 ‘N’도 등장했다. 컨셉트카인 ‘RM15’를 한 단계 끌어올린 ‘RM16’은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엔진이 차체 중앙에 있는 미드십 방식으로 설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알루미늄 차체와 탄소섬유를 활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중량을 줄이는 등 고성능 기술을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텔루라이드’를 내놨다. ‘정의선 차’로 유명한 ‘모하비’의 후속작이다. 모하비보다 전장(길이)이 80㎜ 길고, 폭은 115㎜ 넓다. 3.5L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다. 연비가 고속도로 기준 L당 12.7㎞다.
부산에 공장을 둔 르노삼성차는 ‘QM5’의 후속작인 중형 SUV ‘QM6’를 최초 공개했다. 국산 신차 중 유일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 ‘콜레오스’를 기반으로 만든 차로 ‘SM6’의 SUV 버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나만의 차를 선택할 수 있는 운전자별 프로파일 설정, 5가지 모드의 7인치 TFT 계기판, 5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팅, 무손실 디지털 음원 재생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금껏 ‘크기’가 유일한 선택 기준이었던 국내 SUV 시장에서 QM6가 ‘감성’이란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부산 공장에서 QM6를 만들어 80여 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전시했다. 유럽에서 2012년 이후 2만 대 가량 팔린 인기 모델이다. 트위지는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얹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까지 달릴 수 있다. 최고 시속은 80㎞다. 가정용 220V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다. 업무용 모델의 경우 최대 180L, 75㎏까지 적재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트위지는 1인 가구 증가로 초소형차와 도심 무공해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대중교통의 보완 수단으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관광용뿐 아니라 물류업, 도심 배달업과 카쉐어링 같은 분야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독특한 장르의 신차로 시선을 모았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볼트’가 주인공이다. 엔진은 발전기로만 쓰고, 전기 모터로만 구동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1회 완전 주유·충전시 676㎞, 전기 만으로 85㎞를 달린다. PHEV지만 정지 상태에서 8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한다. 볼트는 2017년 출시 예정인 테슬라 전기차 ‘모델 3’에 맞설 차량으로 꼽힌다. 실내엔 운전석·조수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 총 10개 에어백을 적용했다. 차선 이탈 경고 장치, 차선 유지 시스템도 탑재했다. 후륜구동 고성능 신차 ‘카마로SS’도 데뷔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 캐릭터로 등장한 차다. 6.2L 가솔린 엔진을 얹고 최대 출력 455마력의 성능을 낸다. 고성능 스포츠카지만 5000만원에 내놨다. ‘말리부 하이브리드차(HEV)’도 처음 선보였다. 모두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수입차들은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국내 모터쇼 사상 처음으로 국산차보다 넓은 전시 면적을 차지했다. 특히 SUV 럭셔리 신차가 대거 무대에 올랐다.
벤틀리 벤테이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를 목표로 만들었다. 6.0L W12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08마력, 최대 토크 91.8㎏㎙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4초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1㎞. 실내는 수제 가죽 시트와 퀼팅 장식을 적용했다. 센터페시아(가운데 조작부)에는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이 만든 시계와 8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뮬리너 뚜르비용’ 모델을 선택할 경우 시계 옵션 가격만 2억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재규어 F-페이스는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 DNA를 유지했다. 거기에 SUV의 다부진 요소를 더했다. 테일램프 등 차체 곳곳에 스포츠카인 ‘F-타입’의 흔적을 남겼다. 실내 구성은 준중형차 XE와 비슷한 느낌이다. 가죽 소재를 적극 사용하는 등 고급감을 높였다. 여기에 F-타입과 비슷한 모양의 스티어링 휠,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계기반 등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총 3가지다. 트림에 따라 180마력의 2.0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비롯해 300마력의 3.0 V6 디젤 엔진, 340마력의 3.0 V6 슈퍼찾저 가솔린 엔진 등을 장착했다.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마세라티 르반떼는 철저히 포르쉐 카이엔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다. 기블리와 플랫폼을 공유했다. 외관은 물론 실내에도 기블리ㆍ콰트로포르테 등에 사용한 마세라티 특유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천장에서 뒷면으로 이어지는 C필러가 쿠페처럼 매끈해 차가 당장에라도 튀어나갈 것처럼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종, 디젤 1종 등 총 3개다. 가솔린은 3.0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350마력, 최대 토크 50.9㎏㎙의 힘을 낸다. 디젤 모델은 3.0L V6 엔진을 얹고 최고 출력 275마력, 최대 토크 61.1㎏㎙의 성능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에 마세라티의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파브리지오 카졸리 마세라티 아시아 총괄은 포르쉐 ‘카이엔’과 비교한 경쟁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탈리아 특유의 디자인을 적용했고 주행 성능도 동급 최강”이라고 답했다. 폴크스바겐도 수차례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SUV ‘티구안’의 신형 모델을 내놨다. 2007년 1세대 이후 8년 만에 나온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차체 길이ㆍ너비는 4486㎜, 1839㎜로 이전 모델에 비해 각각 60㎜, 30㎜ 늘어났다. 특히 휠베이스(축간거리)를 2681㎜로 77㎜ 확장해 실내 공간을 확 넓혔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디젤 각각 4개 버전으로 구성했다. 가솔린 TSI 엔진의 경우 모델별로 125~220마력, 디젤 TDI 엔진은 115~240마력의 최대 출력을 발휘한다.
모터쇼의 ‘백미’(白眉)는 고성능차다. 자동차 브랜드마다 일반 전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컨셉트카·수퍼카를 전면에 내세우기 때문이다. BMW는 국내 최초로 ‘M2 쿠페’ 신차를 선보였다. 낮은 차체와 두터운 측면, 특유의 트윈 테일파이프(쌍발 배기구) 디자인을 물려받은 차다. 최고 출력 370마력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4.3초가 걸린다. 가격은 7460만원.
기존 SUV와 주행성능에서 차별화한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라인에서도 신차를 내놨다. ‘X4 M40i’다. 3L 6기통 엔진을 얹고 최대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47.4㎏㎙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4.9초 만에 시속 100㎞를 주파한다. 가격은 8730만원.
BMW 고성능차가 ‘M 시리즈’라면 아우디는 ‘R 시리즈’를 갖고 있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R8 V10 쿠페’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3.2초 걸린다. 최고 출력 610마력, 최대 토크 57.1㎏㎙의 성능을 자랑한다.
인피니티는 Q50의 성능을 개선한 ‘Q50S 하이브리드’를 무대에 올렸다. 3.5L 6기통 엔진을 얹고 최고 출력 364마력, 최대 토크 35.7㎏㎙의 성능을 낸다. 가격은 5620만~6120만원. 인피니티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브리드차’로 기네스에 등재된 ‘Q70S 하이브리드’ 엔진에 초경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몸집을 가볍게 했다”고 소개했다.
- 부산=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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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하이라이트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4인승 쿠페 ‘뉴욕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브랜드 고유의 ‘헥사고날(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과감하게 키웠다. 양쪽 위로 치켜세운 헤드램프와 문을 날카롭게 가로지르는 옆선이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가 제네시스를 한껏 추켜 세웠다. 지난해 12월 현대차에 영입된 마케팅 전문가인 그는 “제네시스를 빠른 시일 안에 메르세데스-벤츠·BMW·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고성능차 브랜드인 ‘N’도 등장했다. 컨셉트카인 ‘RM15’를 한 단계 끌어올린 ‘RM16’은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엔진이 차체 중앙에 있는 미드십 방식으로 설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알루미늄 차체와 탄소섬유를 활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중량을 줄이는 등 고성능 기술을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텔루라이드’를 내놨다. ‘정의선 차’로 유명한 ‘모하비’의 후속작이다. 모하비보다 전장(길이)이 80㎜ 길고, 폭은 115㎜ 넓다. 3.5L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다. 연비가 고속도로 기준 L당 12.7㎞다.
부산에 공장을 둔 르노삼성차는 ‘QM5’의 후속작인 중형 SUV ‘QM6’를 최초 공개했다. 국산 신차 중 유일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 ‘콜레오스’를 기반으로 만든 차로 ‘SM6’의 SUV 버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나만의 차를 선택할 수 있는 운전자별 프로파일 설정, 5가지 모드의 7인치 TFT 계기판, 5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팅, 무손실 디지털 음원 재생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금껏 ‘크기’가 유일한 선택 기준이었던 국내 SUV 시장에서 QM6가 ‘감성’이란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부산 공장에서 QM6를 만들어 80여 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QM6·트위지·볼트·카마로… 국산 이색차
한국GM은 독특한 장르의 신차로 시선을 모았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볼트’가 주인공이다. 엔진은 발전기로만 쓰고, 전기 모터로만 구동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1회 완전 주유·충전시 676㎞, 전기 만으로 85㎞를 달린다. PHEV지만 정지 상태에서 8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한다. 볼트는 2017년 출시 예정인 테슬라 전기차 ‘모델 3’에 맞설 차량으로 꼽힌다. 실내엔 운전석·조수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 총 10개 에어백을 적용했다. 차선 이탈 경고 장치, 차선 유지 시스템도 탑재했다.
국내 출시 앞둔 ‘럭셔리 SUV’대거 등장
수입차들은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국내 모터쇼 사상 처음으로 국산차보다 넓은 전시 면적을 차지했다. 특히 SUV 럭셔리 신차가 대거 무대에 올랐다.
벤틀리 벤테이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를 목표로 만들었다. 6.0L W12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08마력, 최대 토크 91.8㎏㎙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4초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1㎞. 실내는 수제 가죽 시트와 퀼팅 장식을 적용했다. 센터페시아(가운데 조작부)에는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이 만든 시계와 8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뮬리너 뚜르비용’ 모델을 선택할 경우 시계 옵션 가격만 2억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재규어 F-페이스는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 DNA를 유지했다. 거기에 SUV의 다부진 요소를 더했다. 테일램프 등 차체 곳곳에 스포츠카인 ‘F-타입’의 흔적을 남겼다. 실내 구성은 준중형차 XE와 비슷한 느낌이다. 가죽 소재를 적극 사용하는 등 고급감을 높였다. 여기에 F-타입과 비슷한 모양의 스티어링 휠,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계기반 등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총 3가지다. 트림에 따라 180마력의 2.0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비롯해 300마력의 3.0 V6 디젤 엔진, 340마력의 3.0 V6 슈퍼찾저 가솔린 엔진 등을 장착했다.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마세라티 르반떼는 철저히 포르쉐 카이엔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다. 기블리와 플랫폼을 공유했다. 외관은 물론 실내에도 기블리ㆍ콰트로포르테 등에 사용한 마세라티 특유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천장에서 뒷면으로 이어지는 C필러가 쿠페처럼 매끈해 차가 당장에라도 튀어나갈 것처럼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종, 디젤 1종 등 총 3개다. 가솔린은 3.0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350마력, 최대 토크 50.9㎏㎙의 힘을 낸다. 디젤 모델은 3.0L V6 엔진을 얹고 최고 출력 275마력, 최대 토크 61.1㎏㎙의 성능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에 마세라티의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파브리지오 카졸리 마세라티 아시아 총괄은 포르쉐 ‘카이엔’과 비교한 경쟁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탈리아 특유의 디자인을 적용했고 주행 성능도 동급 최강”이라고 답했다.
4.3초 만에 시속 100㎞… ‘고성능차’눈길
모터쇼의 ‘백미’(白眉)는 고성능차다. 자동차 브랜드마다 일반 전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컨셉트카·수퍼카를 전면에 내세우기 때문이다. BMW는 국내 최초로 ‘M2 쿠페’ 신차를 선보였다. 낮은 차체와 두터운 측면, 특유의 트윈 테일파이프(쌍발 배기구) 디자인을 물려받은 차다. 최고 출력 370마력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4.3초가 걸린다. 가격은 7460만원.
기존 SUV와 주행성능에서 차별화한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라인에서도 신차를 내놨다. ‘X4 M40i’다. 3L 6기통 엔진을 얹고 최대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47.4㎏㎙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4.9초 만에 시속 100㎞를 주파한다. 가격은 8730만원.
BMW 고성능차가 ‘M 시리즈’라면 아우디는 ‘R 시리즈’를 갖고 있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R8 V10 쿠페’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3.2초 걸린다. 최고 출력 610마력, 최대 토크 57.1㎏㎙의 성능을 자랑한다.
인피니티는 Q50의 성능을 개선한 ‘Q50S 하이브리드’를 무대에 올렸다. 3.5L 6기통 엔진을 얹고 최고 출력 364마력, 최대 토크 35.7㎏㎙의 성능을 낸다. 가격은 5620만~6120만원. 인피니티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브리드차’로 기네스에 등재된 ‘Q70S 하이브리드’ 엔진에 초경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몸집을 가볍게 했다”고 소개했다.
- 부산=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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