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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은 내 마음을 설레게 해”

“스톡홀름은 내 마음을 설레게 해”

싱어송라이터 패티 스미스 이 도시와 어떤 인연 있을까
스미스는 지난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공연했다. / 사진 : NEWSIS
미국 싱어송라이터 패티 스미스(70)는 지난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공연했다. 스미스는 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을 위한 축하 무대에서 ‘A Hard Rain’s a-Gonna Fall’을 불렀다. 그녀는 자신이 10대 때부터 좋아하던 이 노래를 부르면서 감정이 격해져 잠시 공연을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관객은 개의치 않았다. “객석에서 국왕과 왕비가 나를 올려다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스미스는 그때를 돌이켰다. “그들 덕분에 노래를 계속할 수 있었다. 정말 힘든 순간이었지만 관객 모두가 나를 응원하는 듯 느껴졌다. 스톡홀름 사람들과 나의 관계는 늘 그랬다.”

스미스는 1977년부터 스톡홀름에서 콘서트를 열어 왔다. 사실 그녀가 처음 스톡홀름 무대에 선 것은 1976년 ‘패티 스미스 그룹’의 2집 정규 앨범 ‘Radio Ethiopia’ 홍보 공연 때였다. 그 후 그녀는 여러 차례 스톡홀름에서 공연했고 지난 8월 21일에는 유럽 순회공연의 마지막을 이곳에서 장식했다. “투어 일정을 내가 선택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난 스톡홀름을 정말 좋아해서 그곳을 마지막 공연 장소로 택했다. 공연이 끝난 후 며칠 더 머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흉상을 찾아가면 꼭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 사진 : PINTEREST.COM
이번 그녀의 공연은 놀이공원 그뢰나룬드에서 열렸다. “바다 위 섬에 있는 이 공원은 매우 아름답다”고 그녀는 말했다. “스톡홀름에서 공연할 때는 늘 마음이 설렌다. 1970년대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스미스에게 스톡홀름은 늘 좋은 곳이었다. 지난해 9월에는 스톡홀름 문화회관에서 그녀의 사진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또 2011년엔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폴라 뮤직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이 상의 시상식에는 스웨덴 왕실 인사들이 참석한다.

“시상식에 내 자녀들도 참석했고 우리는 큰 콘서트를 열었다”고 스미스는 말했다. “난 평소에 좋아하던 스웨덴 작가 헤닝 만켈을 수상 발표자로 선택했다. 만켈이 창조한 경찰관 캐릭터 쿠르트 발란더는 스웨덴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스미스는 만켈(2015년 세상을 떠났다)과 그의 부인 아바 베리만(스웨덴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의 딸)의 절친한 친구가 됐다.

스미스는 스톡홀름에 갈 때면 인근 도시 웁살라를 찾아 시인이자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다그 함마르셸드의 묘소를 참배하곤 한다. 그녀는 또 극장도 좋아한다. 스톡홀름 왕립극장 앞에는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흉상이 있다. “그곳에 가면 난 늘 스트린드베리에게 인사를 전한다.”

- 에이미 플레밍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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