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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영국 | 40일 만에 천하무적된 알파고 신버전

[지구촌 이모저모] 영국 | 40일 만에 천하무적된 알파고 신버전

알파고 제로 알고리즘이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인간의 바둑 지식을 독학으로 깨우쳤다. / 사진:DEEPMIND
딥마인드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인간이 수천 년에 걸쳐 축적한 지식”을 불과 며칠 사이 처음부터 스스로 깨우쳤다. 알파벳(구글)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 제로 알고리즘은 인간의 데이터 입력 없이 바둑의 고전적인 전략에 통달했을 뿐 아니라 인간이나 컴퓨터가 지금껏 도달하지 못한 수준에 이르렀다.

알파고 제로는 사실상 알고리즘을 스스로 깨우치는 새로운 형태의 강화학습법을 활용해 바둑의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을 상대로 바둑을 두기 시작해 상대의 수 그리고 궁극적으로 누가 이길지 예측하는 법을 터득했다. 판이 거듭될수록 조금씩 수가 높아져 40일 뒤에는 사실상 무적의 경지에 도달했다.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가 올린 블로그 포스트에는 이렇게 기록됐다. ‘알파고 vs 알파고의 경기가 수백만 판 진행되는 동안 그 알고리즘은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인간의 지식을 불과 며칠 사이 터득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발견해 참신한 전략과 새로운 수를 개발해 냈다.’ 허사비스 공동창업자는 과거 딥마인드를 AI의 아폴로 프로그램(인류를 달에 올려 보내려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노력에 비유)으로 묘사하면서 “지능의 신비를 풀고 그것을 이용해 다른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일차적인 사명으로 꼽았다.

허사비스 창업자는 이번 발전이 궁극적으로 현실세계에 응용돼 과학 발전에 한층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2년 사이 알파고가 얼마나 큰 발전을 이뤘는지를 보면 경이롭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알고리즘의 이 같은 혁신적 발전을 활용해 단백질 접힘(각 단백질 고유의 접힌 구조를 만드는 과정)과 신소재 개발 같은 현실세계의 온갖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런 문제들과 관련해 알파고만큼 발전할 수 있다면 인간의 이해를 발전시켜 우리의 삶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앤서니 커스버트슨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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