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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했던 북-미 관계

험난했던 북-미 관계

한국전쟁부터 싱가포르 정상회담까지 양국 사이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을 사진으로 간추린다
지난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사상 최초로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말 그대로 험난했다.

1945년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지 3년만인 1948년 서로 적대적인 정부가 남과 북에 들어서면서 한반도는 분단을 맞았다. 북에는 공산주의 정부, 남에는 민주주의 정부가 수립됐다. 결국 1950년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남한을 기습 공격하면서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미국이 이끈 유엔군이 중국과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군과 전투를 벌였다. 3년 동안 지속된 전쟁으로 약 300만 명이 숨지고 500만 명 이상은 실향민이 됐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서명되고 양측의 군은 서로 물러나 비무장지대(DMZ)를 만들었지만 엄밀히 말해 지금도 여전히 전쟁 상태로 남아 있다. 북한은 7월 27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이라고 부르며 남한에 미군이 주둔함으로써 한반도의 대치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난한다. DMZ는 세계에서 가장 치밀하게 요새화된 전선이다.

북한은 2011년 12월 이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이자 북한 정권을 세운 김일성 주석의 손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치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개발과 경제발전이라는 병진노선을 내세우며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로 도발을 계속했다.

사진 : AP-NEWSIS, JOONGANG PHOTO(11), AP-NEWSIS, JOONGANG PHOTO(3), AP-NEWSIS, NEWSIS(2), AP-NEWSIS(2), NEWSIS(5), AP-NEWSIS
특히 지난해 말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 전역이 핵무기 사정권에 들어오는 강력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쟁을 불사할 듯한 설전을 벌였다.

그러나 그 이후 북한과 외부 세계의 관계는 평화 구축 쪽으로 급선회했다.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한국의 중재로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시작했고 지난 5월 24일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의 연대표를 사진으로 추려 본다.

- 뉴스위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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