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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전기 생산하는 컨테이너 박스

물과 전기 생산하는 컨테이너 박스

전 세계 오지 마을에 저렴한 에너지와 식수를 공급하고 현지의 사업가를 양성하는 혁신 프로젝트 오프그리드박스
오프그리드박스는 오지 마을이든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지역이든 가장 필요한 곳에 이 박스를 보내 주민에게 물과 전기, 와이파이 등 일상생활에 시급한 것을 제공할 수 있다. / 사진:COURTESY OF OFFGRIDBOX
트로이 빌렛(25)은 오지 마을에 저렴한 에너지와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고 현지의 사업가를 양성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 오프그리드박스(OffGridBox)의 디렉터다. 그는 지구 번영을 위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이니셔티브(두바이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 겸 총리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이름을 땄다)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챌린지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는 1.8m x 1.8m x 1.8m짜리 컨테이너 박스가 전 세계의 오지 마을을 밝혀주기 원한다. 물론 조명만이 아니다. 뉴스위크가 빌렛을 인터뷰했다.



어떤 혁신을 추구하나?


저렴한 신재생 에너지와 안전한 식수를 전 세계의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일이다. 약 10억 명이 그 둘 다에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들에게 에너지와 물을 공급하면 우리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푸에르토리코의 한 마을에 설치된 박스. / 사진:COURTESY OF OFFGRIDBOX


오프그리드박스가 어떻게 그런 것을 제공할 수 있나?


1.8m x 1.8m x 1.8m짜리 작은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한다. 위에는 발전을 위한 태양전지판이 장착돼 있고 안에는 정수 장치가 들어 있다. 그 박스 하나가 시골 마을에서 최대 2000명에게 에너지와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가?


우리는 이 모델을 가상 에너지 공급망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안전한 식수와 에너지를 집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주민이 이제는 마을 한 가운데까지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전등 몇 개와 휴대전화기 몇 대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또 안전한 식수 10ℓ도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서비스가 한 번에 18센트면 해결된다.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이 정도는 매일이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나 거의 원하는대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개도국의 시골 마을에 에너지와 식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 박스는 3시간이면 설치할 수 있다. / 사진:COURTESY OF OFFGRIDBOX


그 박스들을 어디로 보낼지 어떻게 결정하나?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사회를 평가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곳 주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한다.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가 그냥 안다고 추정하지 않는다. 깨끗한 물과 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우리가 그곳에 박스를 보낸다. 박스를 설치하는 데는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현지 당국의 허가를 받는다. 하지만 박스를 설치할 때 주민들이 무슨 일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러면 그들을 불러다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그들에게 집에서 사용하도록 배터리 팩과 전등을 제공한다. 또 식수를 담을 수 있는 깨끗한 용기도 공급한다.
이 모델은 지역 주민에게 깨끗한 식수와 신재생 에너지를 아주 저렴하게 공급한다. / 사진:COURTESY OF OFFGRIDBOX


지역사회는 그 프로젝트에 어떻게 동참하는가?


우리가 부닥친 가장 큰 문제는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우리 직원이 그곳에 계속 주재할 수는 없다. 그래서 현지의 여성조합과 손잡고 매일 그 시스템을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보수 유지하는 여성 사업가를 고용한다. 박스 하나를 여성 4명이 관리한다. 또 박스 10개마다 노련한 기술자 1명씩 배치해 좀 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배운 점은?


자선단체의 프로젝트가 많지만 그들은 대부분 땜질식으로 문제를 임시 처리하는 데 그친다. 예를 들어 물이 필요한 지역에 생수 1000병을 보내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그건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효과가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 프로젝트가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하지만 더 많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오프그리드박스의 디렉터 트로이 빌렛. / 사진:COURTESY OF OFFGRIDBOX


지금 그 박스들은 어디에 배치돼 있나? 성공 기준에 어느 정도 가까워졌나?


처음 50가구가 사는 한 마을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이래 모금이 잘 돼 르완다에 박스 50개를 설치했다. 하지만 르완다에서만 박스 1000개를 설치해야 전체 수요의 20% 정도를 충당할 수 있다. 따라서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 우리의 목표는 저렴한 에너지와 안전한 식수가 필요한 전 세계 10억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번에 한 마을씩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



그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앞으로 20년 뒤 세계가 어떻게 변하리라고 생각하는가?


더 많은 단체와 정부, 기업이 협력해서 세계 전역의 열악한 오지 마을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밝은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에 투자하면 인류가 더 번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줄리아나 피냐타로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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