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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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 세계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 중국 도시
- 카타리나 부크홀츠 스타티스타 기자
북한 | 미사일 시험발사는 트럼프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러나 2일의 시험발사는 달랐다. 남측 합동 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안 해상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믿는다. 그 무기는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 이 같은 분석이 정확하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대미 화해 제스처 이전에 이뤄진 2017년의 화성 15형 탄도 미사일 테스트 이후 핵탄두 탑재 가능한 미사일의 첫 발사가 된다.
북한은 연간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의 신기록 수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도표 참조). 그러나 2일의 시험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껏 애써 외면해 왔던 단거리 미사일과는 다르다. 이번 시험발사는 2016년 8월 이후 최초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테스트다. 북한의 해상 핵 억지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며 충돌에 앞서 북한의 핵시설 제거를 겨냥한 미국의 선제 타격 가능성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해임에 북한이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과거의 협상에서보다 더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그러나 2일의 발사는 이 모든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잡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문제 선임국장은 “북한의 메시지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문제를 유발하는 우리의 능력이 나날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북한은 미국이 과거의 완전 비핵화 요구에서 물러나 제재 완화 약속 정도에 만족하도록 워싱턴 정부를 압박할 작정인 듯하다.”
- 데이비드 브레넌 뉴스위크 기자
싱가포르 | 정부 권한 강화하는 가짜 뉴스 법 발표
동남아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이 가짜 뉴스 법은 “싱가포르의 온라인 통신에서 팩트의 허위 진술을 방지하고, 그런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지원을 억제하며 그 영향을 상쇄하고, 그런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조작에 온라인 계정이 사용되지 않도록 막고” 기타 “관련 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정부에 부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그 법은 정부가 허위로 판정하고 국가안보와 국민의 웰빙을 위협하거나 “다른 여러 집단 간에 적대감·증오감 또는 악의를 사주”하기 쉽다고 보는 메시지의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싱가포르 내 유포를 금지한다. 또한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부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해할 만한 허위 정보를 싱가포르에 유포할 수 없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포함한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들은 신법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판정하는 콘텐트를 삭제하고 정정 발표해야 한다.
신법은 또한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계정을 차단하도록 IT 기업들에 명령하는 권한을 정부에 부여한다. 공유한 메시지가 사실인 이유를 입증할 의무를 피의자에게 지우지 않고 대신 어떤 내용이 왜 허위 또는 ‘가짜 뉴스’인지를 증명하는 권한을 정부가 갖는다. 악의를 갖고 허위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간주되는 개인은 최대 10만 싱가포르달러(약 8700만원)의 벌금형이나 최대 10년의 징역형 또는 두 가지 처벌을 모두 받을 수 있다. 기업 또는 2인 이상의 개인이 관련됐을 경우 벌금형 한도가 100만 싱가포르달러(약 8억7000만 원)까지 상승한다.
- 헌터 모일러 뉴스위크 기자
건강 | 30대 고혈압이 노후에 치매 부른다
피험자들은 1946년 같은 주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아동기부터 28회 검사를 받았다. 36세부터 시작한 혈압 검사도 여기에 포함된다. 전체 피험자 중 치매가 없는 465명이 70세를 전후해 뇌 스캔과 인지검사를 받았다.
학술지 ‘랜싯 신경학’에 발표된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퀸 스퀘어 신경학 연구소의 조너선 쇼트 교수는 “우리 조사에선 36~52세의 고혈압과 혈압 상승은 이 같은 뇌 스캔을 이용해 측정했을 때 인지기능이 건강한 사람에게도 뇌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고혈압 그리고 혈압상승은 뇌 건강 악화의 지표인 뇌혈관 질환(뇌혈관의 손상)과 뇌 위축의 정도에 영향을 미쳤다. 고혈압은 알츠하이머의 핵심 단백질인 아밀로이드의 축적이나 기억력·사고력 변화와는 아무 연관성이 없었다. 하지만 더 장기간에 걸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를 보면 치매의 약 30%는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이 치매의 위험요인이며 치료 가능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졌다. 하지만 고혈압이 생애 중 언제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하고 어떻게 치매를 유발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청장년기의 고혈압이 수십 년 뒤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0세 어쩌면 그 이전부터의 혈압관리가 “심장병 예방뿐 아니라 노년기 인지기능 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쇼트 교수는 말했다.
- 캐슈미라 갠더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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