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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폴더블폰이 성공할 만한 3가지 이유

MS의 폴더블폰이 성공할 만한 3가지 이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채택, 대폭 커진 스크린, 서피스 유형의 기능성
MS의 폴더블폰 듀오가 이번에는 인기 없는 운영체제에 발목 잡히지 않을 테니 성공 가능성이 훨씬 크다. / 사진:MICROSOFT-HO
마이크로소프트(MS)는 IT 업종의 인기 종목이지만 휴대전화 시장에선 별로 힘을 쓰지 못했다. 과거 MS의 윈도 폰들은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휴대전화들이 활개 치는 시장에서 거의 수요를 끌어내지 못하고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다. 그들의 루미아 폰 모델은 윈도 8을 모델로 한 인터페이스에 소비자가 거의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단종되고 말았다. 윈도 8은 이용자에게 외면당해 윈도 비스타보다 채택률이 낮았다.

필시 MS는 그런 실수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10월 초 연례 제품 발표행사에서 폴더블폰을 포함해 몇 가지 신제품을 발표했다. MS가 애플과 알파벳의 시장을 빼앗을 가능성은 희박할지 모르지만 다음은 MS의 신형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가 성공작이 될 수 있는 3가지 이유다.
 1. 윈도 소프트웨어를 버리고 안드로이드 택했다(어느 정도는)
MS의 루미아 폰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개발자들이 윈도 기반 폰이 인기를 끌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 모델 전용 앱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애플의 iOS가 지배적인 운영체제였으며 안드로이드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개발자들이 윈도 폰 용의 셋째 버전을 만들어낼 필요성을 거의 못 느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시장이 크게 성장해 지금은 iOS용보다 앱이 더 많아지면서(270만 VS 220만) 신형 MS 단말기가 과거의 모델들이 직면했던 것과 같은 난관에 맞닥뜨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MS는 윈도 운영체제가 그 소프트웨어에 통합되고 오피스 같은 MS 소프트웨어가 MS 단말기용으로 제공된다고 밝혔기 때문에 윈도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2. 사이즈가 중요하다
지난 수년간 뚜렷했던 한 가지 트렌드는 휴대전화 또는 패블릿이 갈수록 커지면서 그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상당히 높아진다는 점이다. 폴더블폰은 시장에서 부상하는 가장 최근의 트렌드이며 대단히 큰 인기를 끌 수 있다. 단말기의 스크린이 크면서도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균형을 잡는다. MS가 각각 5.6인치 크기의 2개 스크린을 가진 루미아 폰의 특징으로 선전하는 요소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폴더블폰을 선보였지만 스크린에서 문제가 생겨 판매가 지연됐다.
 3. 서피스 유형의 기능성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
MS의 서피스 기기들은 소비자에게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상적인 성장 실적의 열쇠였다. 서피스가 큰 성공을 거둔 비결은 태블릿에서 랩톱으로 변신할 수 있는 유연성, MS 오피스 앱을 구동해 일반 랩톱처럼 기능하는 능력에 있다.

MS 단말기들이 일반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기능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MS가 시장의 판도를 바꾸면서 휴대 기기 시장의 큰 위협으로 떠오를 수 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윈도·안드로이드 혼합형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보이느냐에 좌우될 것이다. MS는 올해 말 폴더블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격은 발표하지 않았다. MS 듀오는 뛰어난 기능을 많이 갖고 있으며 이번에는 인기 없는 운영체제에 발목 잡히지 않을 테니 MS에 큰 기회가 열릴 수 있다.

- 데이비드 재기엘스키 모틀리 풀 기자



※ [이 기사는 온라인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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