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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탄총 우습게 봤다가 큰코다친다

비비탄총 우습게 봤다가 큰코다친다

매년 미국 어린이 1만3000여 명이 화약 사용하지 않는 총기로 부상당해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공기총이나 비비탄총도 피부를 뚫고 들어갈 정도로 빠르게 탄환을 발사한다. / 사진:PINTEREST
학술지 소아과학 저널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에서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로 부상한 어린이가 36만4133명에 이른다. 연평균 1만3486명이다. 미국 전국어린이병원 산하 부상연구정책센터(CIRP)의 연구자들이 발표한 그 논문은 가벼운 타박상부터 골절, 안구 파열까지 광범위한 부상을 다뤘다.

전체적인 발생 건수는 그처럼 많지만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에 의한 어린이 부상률은 같은 기간에 55% 줄었다. 비비탄총과 공기총 같은 인기 제품을 포함하는 이런 총기는 주로 오락용 무기로 판매된다. 일반 총기와 달리 그런 총은 화약 대신 압축 공기 같은 대체 수단으로 탄환을 발사한다. 따라서 오락용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런 총기도 치명적일 수 있는 무기로 취급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 다수는 사람의 피부를 뚫고 들어갈 만큼 빠른 속도로 탄환을 발사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위해 조사한 데이터에선 사망 건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데이터베이스는 사망에 관한 정보의 믿을 만한 출처가 되지 못한다. 주로 응급실 기록에서 추출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반드시 응급실에 이송되지 않는다. 응급실에 먼저 갔다고 해도 곧바로 다른 병동으로 이송된 경우 환자의 죽음은 응급실 기록에 남지 않는다.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에 의한 부상의 전반적인 추세는 가파른 하락세지만 이런 무기와 관련된 눈 부상률은 조사 기간에 30% 상승했다. 연구팀은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와 관련해서는 눈 부상이 흔히 보고되며, 부분 또는 완전 실명 같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눈 부상의 22%는 입원으로 이어졌다. 머리와 목이 가장 흔히 다치는 부위였다. 부상한 어린이의 평균 나이는 12세였고, 부상자 중 거의 90%가 남자아이였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기간 26년 동안 모든 인구 구성 범주에서 부상이 감소했으며 특히 13~17세 연령층과 남자아이의 부상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장난감 총은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서 만든 기준으로 규제되지만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의 안전을 관리하는 의무적인 연방 기준은 없다. 대다수 업체는 자발적인 기준을 채택하지만 이런 기준은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22개 주와 워싱턴 D.C.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독자적인 규정을 만들었다.

밥 메넨데스가 이끄는 민주당 상원의원 3명은 CPSC에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를 규제하는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CPSC는 이전에 기준제정 기구가 기준을 마련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보고했다. 그 기구는 최근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를 실제 총과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만들도록 업계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CIRP의 게리 스미스 소장은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도 영구적이고 심각한 장애와 심지어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총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며 일부는 권총과 비슷한 포구 속도를 낼 수 있다. 지방 정부 차원에서 더 엄격하고 일관된 안전 관련 법령을 제정해야 하고, 적절한 감독과 총기 취급, 보호경 사용에 관한 어린이와 부모의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

- 애셔 스토클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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