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코치①파운트] "전재산 넣어도 안심할 투자서비스 만듭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
관리자산 8600억원,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최대 규모
"자산관리 시장, 결국 인공지능이 사람 대체할 것"
인공지능(AI)이 컴퓨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주식∙채권 등을 사고 팔며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금 투자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요즘, 금융시장에서 최소한의 리스크 방어막이 필요한 2030에게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는 꼭 필요한 서비스로 꼽힌다. [이코노미스트]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기업의 대표를 만났다. 첫번째는 운용자산 기준 1위 업체인 파운트(Fount)다. [편집자]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PB(프라이빗 뱅킹)서비스를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가 지향하는 지점은 간단하다. 파운트앱을 통해 누구나 소액으로도 고퀄리티의 투자자문 서비스를 받게하겠다는 것. 그리고 그 서비스의 결과물이 바로 2018년 6월 출시된 파운트앱이다. 파운트앱은 지난 3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22만명, 관리자산액 86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서비스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B2B와 B2C 모두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라며 "향후 인공지능 알고리즘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운트앱은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 및 운용해주는 비대면 자산배분 투자앱이다. 파운트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 ‘블루웨일’은 세계 각국의 경제 데이터 및 시장지표를 조합해 5만2000개가 넘는 시나리오 결과로 산출한 ‘파운트 마켓스코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올리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AI(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펀드추천 및 리밸런싱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투자에 목말랐던 젊은층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가입자 70%가 20~30대이며, 연 평균 수익률은 7~8% 수준이다.
☞[미니프로필] 김영빈 파운트 대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보스턴컨설팅그룹 시니어 컨설턴트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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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PB(프라이빗 뱅킹)서비스를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가 지향하는 지점은 간단하다. 파운트앱을 통해 누구나 소액으로도 고퀄리티의 투자자문 서비스를 받게하겠다는 것. 그리고 그 서비스의 결과물이 바로 2018년 6월 출시된 파운트앱이다. 파운트앱은 지난 3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22만명, 관리자산액 86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서비스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B2B와 B2C 모두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라며 "향후 인공지능 알고리즘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 수익률 7%, 장기적 관점에서 적지 않은 수준"
파운트앱은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 및 운용해주는 비대면 자산배분 투자앱이다. 파운트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 ‘블루웨일’은 세계 각국의 경제 데이터 및 시장지표를 조합해 5만2000개가 넘는 시나리오 결과로 산출한 ‘파운트 마켓스코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올리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AI(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펀드추천 및 리밸런싱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투자에 목말랐던 젊은층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가입자 70%가 20~30대이며, 연 평균 수익률은 7~8% 수준이다.
B2C시장 성과가 좋다
3월 말 기준 누적 자문과 일임 계약 건이 13만7000건을 돌파했다. 관리자산도 8200억원으로 국내 최대규모다. 회원수(22만명)로만 보면 2018년 말(2500여명) 대비 약 85배 성장한 규모다. 자문 또는 일임 계약 건도 220배 이상 성장했다. 파운트만의 장점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잘 어필되며 여러가지 지표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금융기관과 협업도 활발하다
국내 20개 금융기관에서 자산 3조원을 관리 중이다. 펀드 사후관리는 특허출원했고 개인별 맞춤 금융정보도 제공한다. 국내 금융회사에서 파운트 솔루션으로 운용되는 자산만 10조원이 넘는다.
수익률은 어떤가
서비스 출시 이후 크게 3~4번의 폭락장을 맞았지만 모두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빠르게 회복하면서 연평균 7~8%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연 7%의 수익률은 적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과거에는 '투자'라는 개념이 '크게 한탕 번다'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점점 꾸준한 성과를 장기적으로 낸다는 쪽으로 투자의 개념이 바뀌는 분위기다. 이는 투자와 금리에 대한 투자자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파운트는 고객들의 성향에 따라 수익률 4~10%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다소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7.2%의 수익률로 10~30년을 투자한다고 가정해보라. 투자자가 은퇴할 때까지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사실 원금에서 8배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투자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단타’(단기투자) 성향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고수익을 내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고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위험이 터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버티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워런 버핏, 존 리 등 금융 대가들은 장기투자를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파운트는 장기 투자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동력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이에 맞춰 위험을 관리하고 안심을 시켜주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사람은 이익보다 손실에 대해 2.5배 더 민감하다고 한다. 이익과 손실의 효율 값이 다르다는 얘기다. 이익이 날 때는 괜찮다가 손실이 조금만 생겨도 공포에 떤다. 그렇다 보니 주식에서 수익을 본 사람이 적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대안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전망한다면.
한국은 지난 한해가 사실상 로보어드바이저의 태동기였다. 비대면 일임 투자에 대한 규제가 지난해 풀렸다.올해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라고 봐야한다. 미국의 경우 10년 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등장했고 규모는 이미 600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2030년이 지나면 미국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규모가 1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다. 결국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자산을 관리하는 시대로 대체될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투자, 길게보라"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와 파운트를 비교했을 때 차별점은 무엇인가.
파운트 서비스는 고객이 수익이 날 경우에만 수수료를 받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수수료가 0원이다. 또 직접 투자를 매우 잘하는 고객이 있다면 우리는 굳이 돈을 파운트에 맡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사실 30대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노동생산성을 올리는 것이다. 30대는 돈을 벌면서도 쉬어야 한다. 시간을 가치를 따지면 수수료는 아깝지 않을 수 있다. 종일 주식 창을 보면서 전전긍긍하는 것보다 파운트에 맡기고 꾸준하고 장기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노동생산성과 자본생산성의 균형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스크 관리 비결은 무엇인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에 있다. 한 개인이 채권과 대체투자 둘 모두를 잘하는 것은 '사기꾼'으로 봐야한다. 한 나라의 주식을 잘할 순 있어도 한국,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의 주식을 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단 얘기다. 하지만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AI에 맡기면 가능하다.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극대화하는 것을 AI가 학습하고 이해한 후 데이터 조합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낸다. 물론 시장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도 변화한다. 꾸준히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정이 필요한데 24시간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조정하는 것은 AI가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알파고가 떠오르는데. 비슷한 원리인가.
원리는 비슷하다. 과거 금융 데이터를 학습시켜 시나리오를 분석해 단기가 아닌 장기 수익률을 고객 목적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니까. 다만 목표가 무조간 고수익은 아니다. 우리의 기술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장기적으로 만들어보자’가 핵심이다. 파운트에 가입한 후 한, 두달 투자자문 서비스를 받고 고객이 스스로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파운트는 10년 이상 장기로 운용하면 99.9% 고객이 설정한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보험사와 협업해 변액보험 상품도 내놨는데
한국에서 자산관리는 보험에 특화돼있다. 그동안 보험상품은 가입이 목적이다 보니 제대로 된 자산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자산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위험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자본시장법상 원금보장 투자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보험은 가능하다.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위험에 대해 보증을 서는 것이다. 운용에 대한 자문은 파운트가 맡고 흥국생명은 보증을 서서 파운트가 낸 상품에 10%를 얹어 납입원금의 110%를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투자를 잘하면 그만큼 투자금을 가져갈 수 있다. 물론 고객은 10년 동안 꾸준히, 중간에 해지를 하지 않고 납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계획은
부동산은 빚까지 내며 투자하면서 금융투자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분명 수치상으로 금융투자가 성과가 좋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만 집중한다. 이는 투자 위험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파운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출시한 서비스다. 전 재산을 맡기고 금융소득을 누리게 하는 것이 파운트의 목표이자 비전이다. 국민연금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의 금융 문맹을 해소하고 노후 빈곤을 해결하고 싶다. 전 재산을 마음 편히 맡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미니프로필] 김영빈 파운트 대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보스턴컨설팅그룹 시니어 컨설턴트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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