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갑작스런 비트코인 손절…"환경에 악영향"
테슬라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 사용 중단 선언
투자자들 "머스크의 배신" 분노
비트코인 시세도 하락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자사 전기차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했다. 비트코인이 전기를 과도하게 사용해 환경에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머스크는 친환경 암호화폐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다.
머스크 CEO는 13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의 전기차 결제를 중단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기로 화석연료, 특히 석탄의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는 많은 부분에서 좋은 아이디어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까지 전기차 결제를 중단할 방침이다.
머스크는 이어 "우리는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손절(?)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25% 오른 649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7000만원에 마감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더니 머스크의 트윗 이후인 13일 오전 5시, 62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이번 행동을 두고 "배신"이라며 트윗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구매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비트코인 전기차 결제를 허용하기도 했다.
2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3600만원대였지만 머스크의 '비트코인 사랑'이 지속되자 이달까지 가격이 두배 가까이 올랐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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