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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미지센서도 '초격차'...미세화로 소니 잡는다

업계 최소형 이미지센서로 카메라 돌출 현상 최소화

삼성전자가 출시한 업계 최초 0.64㎛ 센서 '아이소셀 JN1'.[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기술에서도 '초격차'를 이루고 있다. 이미지센서 시장 1위인 소니보다 작은 이미지센서를 출시하며 기존 스마트폰의 카메라 돌출 현상을 최소화하는 해법을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소니와의 시장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업계에서 가장 작은 픽셀 크기 0.64마이크로미터(㎛)인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JN1'을 출시했다.
 
아이소셀은 기존 0.7㎛ 픽셀의 이미지센서보다 16% 가량 작아져, 모듈의 높이를 약 10% 줄여 카메라 돌출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미지센서는 초소형 픽셀(화소)이 기술력의 척도로 여겨진다. 같은 칩에 더 많은 픽셀을 구현해내야 하는데, 픽셀이 작아질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줄어 이미지 품질은 낮아진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미지 성능은 끌어올리면서 더 작게 만드는 초소형화 기술 경쟁이 한창이다.
 
이미지센서가 작아질수록 전체 카메라 모듈의 크기도 작아진다. 모듈의 높이가 낮아지면 스마트폰 후면에 툭 튀어나오는 렌즈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있어, 최신 스마트폰의 단점으로 꼽히는 카메라 돌출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일본 소니를 맹추격 중이다. 소니의 최신 기술이 0.8㎛, 6400만 화소에 머무는 걸 고려할 때 삼성의 0.64㎛는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삼성전자는 기술 성장을 바탕으로 소니를 맹추격 중이다. 두 기업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25.3%포인트(소니 45.1%, 삼성전자 19.8%)로 2019년(30.4%포인트)보다 5.1%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는 어두운 곳에서도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도록 픽셀이 받아들이는 빛의 손실과 픽셀 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한 '아이소셀 2.0'의 설계를 최적화해 '아이소셀 플러스'보다 감도를 16% 개선했다.
 
터널 입구처럼 매우 밝고 어두운 부분이 동시에 있는 환경에서는 높은 감도의 이미지와 낮은 감도의 이미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폭넓은 명암비를 제공하는 '인터신 HDR' 기능도 탑재했다.
 
초점 기능도 진화했다. 아이소셀 JN1은 '더블 슈퍼 PD'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화소수가 같은 '슈퍼 PD' 이미지센서 대비 자동 초점에 활용하는 픽셀 수를 두 배 늘려 60% 적은 광량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잡아준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장덕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0.64㎛ 픽셀부터 1.4㎛까지 다양한 픽셀 크기의 이미지센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미지센서 혁신을 계속해 모바일 제조사와 소비자들이 원하는 솔루션을 모두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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