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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치료제 CMO 수익 본격화… SK바사‧삼바 나란히 최대실적

코로나 영향에 부진했던 제약 빅5도 전년비 매출 모두 늘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왼쪽)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3공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위탁생산(CMO)의 마진이 시장의 기대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과 치료제 분야 위탁생산에 주력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두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
 
백신 전문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분기 1446억원의 매출과 662억원의 영업이익을 잠정 집계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2%,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8.3%, 영업이익은 23.2%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 28일 2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지난 2분기 4122억원의 매출과 16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0.1%, 영업이익은 48.5%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단일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예상보다 큰 코로나19 치료제의 매출과 이익률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 등 판가가 높은 약물로 인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부터 백신 완제공정(DP) CMO에 돌입하는 만큼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더 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공정(DP) CMO 계약을 맺었는데 3분기 중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전통 제약사들도 전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29~30일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 ‘제약 빅5’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어났다. 실적이 부진했던 1분기와 비교해선 영업이익도 대폭 늘어났다.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433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4.3% 줄어든 234억원에 그쳤다. 비처방약과 처방약, 생활건강사업 등 주요 사업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지만 라이선스 수익이 62.1% 줄어든 영향이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3%, 68.5% 늘었다.
 
GC녹십자는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이 387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8% 감소한 111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외부 도입 백신의 계약 종료로 인한 공백을 백신 해외사업과 국내 처방의약품 매출 확장을 통해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이 4.3% 늘어난 326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37억원(-7.2%)로 집계됐다. 종근당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5.2%, 50.3% 늘어난 수치다.
 
대웅제약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한 2897억,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대웅제약의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분기(226억원)대비 줄었다. 전문의약품 분야의 호실적이 전반적인 매출 신장을 이끈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제인 나보타의 매출 성장이 부각됐다. 전년 동기 56억원에 그쳤던 나보타 매출은 지난 1분기 154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232억원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매출 2793억원과 영업이익 159억원을 기록해 매출(14.7%)과 영업이익(49.6%)이 동반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제품의 안정적 처방매출 달성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폭발적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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