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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타고 여행 수요 ‘꿈틀꿈틀’…해외 카드사용액 증가세

1분기 대비 2분기 사용액 31.7% ↑
신용·체크·직불 카드 모두 증가
한은, 대부분 여행 지출 관련 추정

다시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올해 2분기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값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2분기 해외 사용금액은 33억7300만달러(30일 환율기준 한화 약 3조9295억원)를 기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1분기 대비 신용카드는 14.1%, 체크카드는 72.8%, 직불카드는 48.3% 모두 증가했다.  
 
이는 1분기(약 25억6100만달러)에 비해 31.7% 늘어난 금액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80% 급증한 사용액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증가세를 나타내 1년3개월여 만에 해외 카드 사용 실적이 회복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규제했던 이동제한 조치가 백신 보급과 함께 일부 완화되면서 해외 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구글이 집계하는 이동성 지수도 미국이 1분기 -16.1% → 2분기 -1.6%로, 영국이 같은 기간에 30.8% → 36.5%로 각각 높아진 점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이동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내년쯤 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2년 전인 2019년 2분기(47억2300만달러) 사용액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한재찬 과장은 “사용카드 장수와 장당 카드사용금액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대부분 여행 관련 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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