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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 내년 인공위성 '세종1호' 발사…영상 데이터 서비스 시장 진출

2022년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 ‘세종1호’ 발사 계획 공개
"위성·드론 연계해 우주~지상 아우르는 영상데이터 벨트 구축할 것"

 
 
한글과컴퓨터그룹이 내년 광학위성을 발사하고 영상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사진 한글과컴퓨터그룹]
한글과컴퓨터그룹이 내년 상반기 국내 최초로 지구 관측용 광학위성 ‘세종1호’를 발사한다. 이를 통해 드론과 장거리 감시카메라 등 영상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추진, 농업을 중심으로 산림자원·재난재해·도심지 변화탐지 분야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가 미국 우주위성 데이터 기업 ‘스파이어 글로벌(Spire Global)’과 협력해 2022년 상반기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 ‘세종1호’를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12년부터 인공위성 지상국 구축 및 운영, 무인 드론 관제 플랫폼을 통해 영상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추진해왔다.
 
‘세종1호’는 가로 20㎝, 세로 10㎝, 높이 30㎝, 무게 10.8㎏의 저궤도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지상으로부터 500㎞ 궤도에서 매일 12~14회 지구를 선회한다.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를 활용해 7가지 파장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한컴그룹은 ‘세종1호’에 이어 5호까지 순차적으로 위성을 발사하고 향후 50기 이상의 군집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지구를 세부적으로 관측하고 데이터를 취득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서다.
 
이날 한컴그룹은 자체 개발한 정찰용 드론 ‘HD-500’도 공개했다. 중소형 기체인 HD-500은 가로 41㎝, 세로 41㎝, 높이 35.2㎝, 무게 3.5㎏의 관측용 드론이다. 한컴그룹이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덕분에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 수집에 능하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향후 교육용, 농업용, 국방용, 산업용 등 특수목적용 드론을 추가로 출시하고 다중 드론 관제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드론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기업과 협력…국내 첫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 사업 진출

 
한컴그룹은 캐나다 영상 카메라 기업 ‘인피니티 옵틱스(INFINITI Optics)’와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고 국내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 시장을 개척한다. 인피니티 옵틱스는 다양한 광학적외선(EO/IR) 센서를 조정할 수 있는 고해상도 주·야간 듀얼 팬틸트줌(PTZ) 카메라(상하좌우와 줌 움직임이 가능한 카메라) 시스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한컴그룹은 한컴인스페이스가 보유한 AI 분석 기술을 인피니티 옵틱스의 센서 기술과 연계해 인공위성용 센서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한컴그룹이 인공위성과 드론,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를 확보한다면 우주와 항공, 지상을 모두 관측할 수 있는 영상 데이터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드론은 인공위성과 달리 언제든지 띄울 수 있지만 날씨 등 제약을 받는다”며 “인공위성과 드론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해 사업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컴그룹은 이날 영상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은 농업 분야를 먼저 공략한 뒤 농업 비중이 높은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산림자원 및 재난재해 관리, 도심지 변화 탐지 등 데이터 활용 폭을 확대하겠다”며 “한컴, 한컴라이프케어, 한컴MDS 등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해 공공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영상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세계 영상 데이터 서비스 시장 규모가 올해 81조원에서 2024년 100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면서 “영상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과감한 차별화 전략과 투자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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