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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의 진화…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으로 '한걸음 더~'

[진화하는 기업사회공헌_ 함께 만드는 사회] SK그룹
SKC, 스타트업과 45년 연구개발 공유
SK에코플랜트, 300억원 규모 벤처캐피탈 조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월 31일 제 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SK그룹이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C는 자사의 45년 연구개발을 스타트업과 공유하고 SK에코플랜트는 3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을 조성, 친환경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가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SK그룹에 따르면 SKC는 올해 신소재 기술 공모전 SKC스타트업 플러스 4기 기업을 선발했으며, 지난 6월 4기 기업으로 선정된 5곳에 사업화 지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SKC스타트업 플러스는 유망 기술을 가진 기업을 선정해 여러 기관이 참여한 신소재 기술 기반 오픈플랫폼(이하 오픈플랫폼)의 유무형 자원으로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돕는다.
 
올해 선정된 5개 기업은 생분해성 필름 제조 기술의 에코매스, 바이오 화학 원료 기술의 케미폴리오, 스마트 윈도우 등에 적용 가능한 광학시트를 생산하는 청명첨단소재, 2차전지 차세대 초박형 분리막 기술의 에스그래핀, 반도체 CMP(평탄화) 슬러리 핵심 소재를 제조하는 비드오리 등이다. 이들 기술은 친환경, 모빌리티, 반도체 소재 기술 등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산업 관련 기술이다. 

 
오픈플랫폼 참여기관 16곳은 이들 기업에 유무형 인프라를 제공한다. SKC는 이들 기업에 사업화 지원금을 지급하고 자사 45년의 연구개발과 경영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SKC와 참여 기관들은 지난해까지 스타트업 플러스 공모전에 선발된 36개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했다.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매출은 오픈플랫폼 참여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구성원 수와 투자 유치금도 각각 2배, 15배 정도 늘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을 이용한 폐수 처리 필터를 제조하는 에이런은 SKC와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 이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 인증(NET)을 획득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전기 변색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스마트 윈도우 필름 제조기업인 오리온엔이에스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1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진행된 SKC 스타트업 플러스 4기 킥오프 모습. [사진 SKC]

구독서비스부터 스타트업 투자 위한 벤처캐피탈까지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임팩트 투자사인 D3쥬빌리파트너스와 함께 친환경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이들과의 상생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했다. 임팩트 투자는 수익을 창출하면서 사회적·환경적 성과도 달성하는 투자를 말한다.  
 
SK에코플랜트와 D3쥬빌리파트너스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벤처투자가 공모한 2021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중 환경부 미래 환경 사업 계정에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 모태펀드를 포함 SK에코플랜트 등이 1차로 출자해 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ESG 투자에 관심 있는 금융기관들을 추가로 모집하는 일정이다.  
 
SK에코플랜트 등은 또한 이해관계자와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는 OTO(원 팀 오퍼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SK 멤버사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연계를 비롯해 공동 연구, 금융 지원 등 상생 협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달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한 이 회사는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국내외 기술 혁신 기업과의 인수합병 등을 위해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K엠앤서비스는 지난 8월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경인 지역 내 200여개 시장, 상가로 구성된 경기·인천 상인연합회의 5만여명의 소상공인과 협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와 인천에는 약 86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이 밀집해 있다.  
 
양 기관은 소상공인에게 SK엠앤서비스의 ‘사장님 안심경영 구독서비스’를 제공해 홍보, 매장 관리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1인 다(多)역의 업무와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심신이 지친 이들을 위해 대기업 임직원 수준의 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베네피아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사장님 안심경영 구독서비스는 매장 관리 기능, 배달 애플리케이션 고객 리뷰 확인 기능, 20여개의 지도 서비스 등록 등을 통해 매장 위치를 홍보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SK엠앤서비스는 더 많은 소상공인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단 지역본부와 협력해 경기·인천 지역 15개 소상공인 지원센터 방문 소상공인에게 이를 홍보한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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