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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사용자와 교감하는 모빌리티"

‘GV60’, E-GMP 적용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
페이스 커넥트 기능 등 사용자 교감형 기술 대거 탑재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V60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은 고객과 교감하는 완벽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발표한 ‘전동화 브랜드 비전’ 내용의 일부다. 29일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GV60'를 선보이는 미디어 컨퍼런스 자리에서도 제네시스의 목표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제네시스는 ’교감‘의 의미를 거듭 강조하며, GV60을 통해 한층 차별화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GMP' 적용한 제네시스 첫 번째 전기차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V60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GV60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통해 2025년부터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만 출시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GV60에 전기차 전용 이름이 아닌 ‘GV’라는 명칭이 붙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의 차명과 동일한 체계를 따르며, 별도의 전기차 구분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동화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려는 목적도 있다. 
 
GV60은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로 운영된다. 세 모델 모두 77.4㎾h 배터리가 장착되며,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51㎞에 달해 경쟁력 있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췄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를 적용했다. 부스트 모드는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눌러 활성화 시킬 수 있으며, 이 모드 사용 시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까지 증대된다. 
 
GV60의 비전에 대해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라는 듀얼전동화 전략으로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가겠다는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고, 오늘 다시 한 번 대범한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며 “GV60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면서 가장 역동적면서도 감성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사람과 차량의 교감을 가능케 할 것”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V60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제네시스가 가장 강조했던 키워드는 ‘교감’이었다. 이시혁 제네시스 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장(상무)은 “제네시스만의 전기차를 선보이기 위해 오랜 시간을 고민했고, 차량의 특성을 '교감'으로 정리해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네시스는 GV60에는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디지털 키 2 등 사람과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페이스 커넥트’와 ‘지문 인식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면 키 없이 운전자의 생체 정보만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주행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차량 경험이 가능하다. 
 
이 상무는 "안면 인식(페이스 커넥트)에 있어서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보안도 중요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다 확보하기 위해서 연구진 노력해왔고, 화장이나 선글라스를 껴도 (인식하는 부분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탑재되는 디지털 키 2의 경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고, 최신 버전의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경우 일반 스마트 키처럼 접근만 해도 도어가 오픈되는 기능을 추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GV60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도 적용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기존 내비게이션과 클러스터,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제공되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범위를 차량 전반으로 확장했다.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전자제어장치를 포함한 차량의 업데이트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항상 최신 기능이 반영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구(球) 모양의 전자 변속기인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도 강조됐다.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오고, 시동을 걸면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는 방식이다. GV60의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인 크리스탈 스피어는 디자인 요소뿐만 아니라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줘 고객과 차량이 교감하는 포인트를 만들 전망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GV60, 얼마나 팔릴까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V60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GV60의 국내 계약은 오는 10월 6일부터 시작된다.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 6459만원(19인치 기준)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이다.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사양 구성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GV60 등 하반기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내수 판매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주목받는다. GV60의 연간 판매 목표에 대해 이인화 제네시스 글로벌고객경험실장(상무)은 "판매목표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 커지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GV60가 럭셔리 EV로서 이미지 굳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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