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 글로벌 임상도 박차… 베트남서 3상 승인
지난 8월 국내 3상 승인 이어 다국가 3상도 첫 발… 5개국서 진행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 510’이 베트남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베트남에서 최근 3상 승인을 받았다. IVI는 GBP510의 글로벌 임상을 담당하고 있다. IVI는 베트남을 포함, 우크라이나, 필리핀, 태국, 뉴질랜드 등 5개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BP510의 임상 3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주도하는 국내 임상과, IVI가 주도하는 글로벌 다국가 임상이다. 건강한 성인 3990명(국내 93명)을 대상으로 중화항체가 등 면역원성 지표를 평가하고 부작용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3상은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ChAdOx1-S)과 비교임상으로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상에서 글로벌 제약사 GSK의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해 백신의 잠재적인 면역반응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10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BP510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이미 피험자 투여가 시작됐다. 이번에 글로벌 임상에서도 첫발을 내디디며 국산 백신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GBP510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지난해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고자 가동한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최초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상용화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수억회 접종 물량이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GBP510에 적용된 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다. 장기보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저개발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 준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다국가 임상3상 공동분석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임상3상 시험 검체의 중화항체 분석을 공동으로 진행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최윤신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나 말고 딴 남자를"…前 여친 갈비뼈 부러뜨려
2다채로운 신작 출시로 반등 노리는 카카오게임즈
3"강제로 입맞춤" 신인 걸그룹 멤버에 대표가 성추행
4‘찬 바람 불면 배당주’라던데…배당수익률 가장 높을 기업은
5수험생도 학부모도 고생한 수능…마음 트고 다독이길
6‘동양의 하와이’中 하이난 싼야…휴양·레저 도시서 ‘완전체’ 마이스 도시로 변신
7불황엔 미니스커트? 확 바뀐 2024년 인기 패션 아이템
8최상위권 입시 변수, 대기업 경영 실적도 영향
9보험사 대출 늘고 연체율 올랐다…당국 관리 압박은 커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