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을 잡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와 합작공장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투자금액이 최소 조 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을 비롯해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 등 세 곳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국내 배터리 경쟁사와는 달리 미국에 배터리 생산공장이 없는 상태였다.
삼성SDI는 올해 7월 2분기 실적 당시 미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의 3대 축이라며 미국 진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등 현지에서 복수의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8일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양사의 합작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산되며 합작법인의 생산 능력은 연간 40기가와트시 규모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지난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300억 유로(약 4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 마세라티,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푸조, 시트로엥, 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킨텍스 게임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에...관람객 대피소동
2美항모 조지워싱턴함 日 재배치...한반도·中 경계
3공항철도, 시속 150km 전동차 도입...오는 2025년 영업 운행
4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금융당국 승인...주총 표결은 내달 12일
5‘EV9’ 매력 모두 품은 ‘EV9 GT’...기아, 美서 최초 공개
6민희진, 빌리프랩 대표 등 무더기 고소...50억원 손배소도 제기
7中, ‘무비자 입국 기간’ 늘린다...韓 등 15일→30일 확대
8빙그레, 내년 5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9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국익을 위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