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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호실적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이제는 메타버스·NFT에 도전

2021년 3분기 매출 약 4662억원, 영업이익 약 427억원 달성
‘글로벌’ 게임 시장과 ‘비욘드 게임’ 영역으로 경쟁력 확대 지속

 
 
 
오딘 대표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오딘’ 흥행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글로벌’과 ‘비욘드 게임(Beyond Game)’을 목표로 ‘시즌2’로의 변신을 꾀하겠단 포부다. 특히 비욘드 게임 분야에서는 자회사를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단 계획이다,
 

신작 오딘 효과 톡톡…3분기 매출 전년 대비 201% 증가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62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1% 늘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출시 성과가 온기 반영됐고, 모바일게임 및 기타 매출의 성과가 더해져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부문은 오딘 출시 이후 매출 1위 달성과 스포츠 캐주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액션RPG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 순항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359% 증가한 약 4105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오딘은 기존 IP 중심의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신규 IP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과 장기 흥행이 가능한 안정적인 트래픽을 꾸준히 유지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PC 온라인게임 부문은 기존 게임 매출 안정화와 신작 게임 출시 일정 조정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해 1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자회사 카카오 VX가 견인하고 있는 기타 매출은 골프 산업의 호황과 ‘프렌즈 스크린’의 대중적인 인기에 377억을 달성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글로벌’과 ‘비욘드 게임’을 목표로 시즌2로의 변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먼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대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비롯해 호쾌한 액션의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중세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고품질 비주얼로 구현해낸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등 플랫폼을 망라하는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이 외에도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프로젝트 ‘아레스(가칭)’ 등 미공개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비욘드 게임’을 목표로, 게임의 본질인 ‘플레이’ 영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자회사 및 계열 회사들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메타버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게임 넘어서는 다음 먹거리…NFT와 메타버스 등에 집중  

남궁훈·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CEO 주주서한을 통해 “비욘드 게임은 게임의 본질인 플레이 영역으로의 진출이며, 플레이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메타버스’, ‘NFT’의 세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대표는 “스포츠는 카카오 VX를 통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며, 세나테크놀로지의 통신기술은 이를 기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의 경우, 계열회사인 넵튠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과 카카오공동체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트와의 시너지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게임 및 가상 아이돌 등의 콘텐트와 자체 경제모델이 구현된 오픈형 플랫폼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NFT 관련 사업 진출도 이번 주주서한을 통해 공식화했다. 두 대표는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에 있다”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우리의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외에도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술업체이자 ‘보라’ 코인 발행사인 웨이투빗 주식 약 28만주(45.8%)를 획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웨이투빗과 또 다른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를 합병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NFT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만큼, 기존 인기 게임들에 NFT를 접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프렌즈게임즈가 보유한 보라코인 역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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