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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지원금 덕? 3분기 서비스업생산 16개 시·도 일제히 증가

코로나19 두려움 사라졌나
"백신 접종 확대·소비심리 개선 등 영향"
15개 시·도 소매판매 증가, 울산만 감소

 
 
390개 패션 브랜드가 참가해 각종 패션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4'가 열린 가운데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올해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확대되고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분기에도 서비스업 생산은 전 지역에서 늘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인천(4.7%)의 서비스업 생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운수·창고(13.9%), 부동산(16.7%), 보건·사회복지(5.1%),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임대(5.0%)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4.4%)을 비롯해 강원(4.3%), 서울(4.3%)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울산(1.3%)과 대전(1.6%), 대구(1.7%)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운수·창고,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분야에서의 생산이 지역별 차이를 가져왔다. 부산에서 운수‧창고 생산은 11.6%, 보건·사회복지는 5.6%, 도소매는 4.8% 늘어난 반면 대구는 운수‧창고 1%, 도소매가 2.6% 증가하는 수준이었다. 
 
부동산 생산도 지난해와 비교해 부산에서는 1.9%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대구는 14.4% 줄면서 큰 차이를 보였다.
 
소매 판매도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5.9% 증가했다. 전문소매점(10.5%), 승용차·연료소매점(9.4%)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서울(5.7%)과 대전(5.1%)도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서울은 전문소매점(10.6%), 백화점(14.9%)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대전에서도 백화점 판매 증가율이 60.1%로 집계됐다. 
 
소매 판매에서 유일하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울산은 지난해보다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든 탓이 영향을 미쳤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백신 접종 확대, 국민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에서 증가했고 소매 판매도 좀 더 개선된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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