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와 수도권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운용모델을 11일 선보였다. UAM은 ‘에어택시’로도 알려진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고,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도 있다. 하늘길을 달리니 교통체증도, 전기로 구동돼 탄소 배출량도 적다.
 
SK텔레콤은 이날 김포국제공항 하늘을 3분가량 비행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를 이동통신망으로 연결했다. 공항에서 UAM을 관제하는 통합시스템과 UAM 이용 고객이 공항을 이용한 뒤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할 때 필요한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연이다. 드론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 ‘K-드론시스템’과 연계한 자율비행 드론 관제에도 성공했다. K-드론시스템은 항공기, UAM, 무인비행체의 비행 상황을 파악하고, 충돌을 막는 등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행사에 참여한 티맵모빌리티는 육상 교통과 UAM을 연결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였다. 승객이 UAM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시간에 맞춰 배정된 환승 차량이 도착하는 식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 과정을 가상현실(VR)로 구현했다.
 

정부는 2025년에 UAM을 상용화하기 위해 수도권 공항 셔틀 서비스 실증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UAM 운항과 교통관리 인프라 구축을, 티맵모빌리티가 연계교통 탑승을 맡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의 통신과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UAM 산업이 발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교통이 혼잡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UAM을 활용해 줄이고, 친환경 교통수단을 사회에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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