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DOWN |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 매출 줄고 적자 늘어 … 수익성 개선, 사업 재편 과제 산적
실적부진과 신사업부담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P사업부장인 김형조 전무를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그는 11월10일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합류해 사업구조 재편 등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김동선 상무(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와 공채 출신인 김 대표가 어떻게 회사 내실을 다져갈지 관심거리다.
김 대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살아 있는 역사다. 서강대 사회학과 졸업 후 1994년 공채 입사해 국내외 사업 및 경영관리 업무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회사 내에선 리조트·레저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용인골프사업본부장, 사업전략실장, 전략사업부장, P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기획 및 사업 전략 수립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 대표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외부 경험이 전무하고 내부 업무만 봐 온 그가 혁신적인 변화와 전략을 짜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과제도 많다. 수익성 개선과 사업 재편 등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당면한 과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영업손실이 확대되면서 전환점 마련도 절실한 상황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23억원으로 전년보다 28.7% 감소했고 영업적자도 953억원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다. 2년 새 200%이던 부채비율은 500%로 나빠졌다.
이 때문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 외부 식음(F&B) 사업과 밀키트 사업 등을 분할하고 아쿠아리움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등 사업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일련의 작업으로 콘도와 호텔 등 레저중심 사업구조로 재편된 셈이다.
재정비된 사업이 힘을 받기 위해선 김 대표가 앞으로 수익성 개선과 미래성장 동력을 어떻게 확보해나갈지가 관건이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로또 1146회 1등 당첨번호 ‘6·11·17·19·40·43’,…보너스 ‘28’
2“결혼·출산율 하락 막자”…지자체·종교계도 청춘남녀 주선 자처
3“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설 것”
450조 회사 몰락 ‘마진콜’ 사태 한국계 투자가 빌 황, 징역 21년 구형
5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낚인 '대어'가…‘7800t 美 핵잠수함’
6'트럼프의 입' 백악관 입성하는 20대 女 대변인
7주유소 기름값 5주 연속 상승…“다음주까지 오른다“
8트럼프에 뿔난 美 전기차·배터리업계…“전기차 보조금 폐지 반대”
9"백신 맞고 자폐증" 美 보건장관의 돌팔이 발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