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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일주일②] 홍대에 110만명…건대입구역, 증가율 가장 높아

홍대입구역, 10월 첫째 주보다 15만명 이상 더 찾아
이태원, 핼로윈 데이와 위드 코로나 첫 토요일 유동인구 비슷
택시·대리 호출도 한달 전보다 10% 이상 증가

 
 
정부의 단계적 일상화 결정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과 이용객 제한이 완화된 1일 밤 서울 마포구 홍대 앞 주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지난해 8월 30일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한 이후 428일 만이다.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이 해제되면서 사람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에 의뢰해 ‘위드 코로나’ 전과 후(10월 3~9일, 10월 31일~11월 6일) 일상생활의 변화를 분석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티디아이)에 의뢰해 강남역, 홍대입구역, 건대역, 이태원역 등 서울 시내 번화가 4곳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4곳 모두 유동인구가 위드 코로나 시행 한달 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곳은 건대입구역이었다. 건대입구역은 유동인구가 3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첫째 주 기준 유동인구 수는 17만1402명 수준이었는데 한달 뒤인 11월 첫째 주에는 23만2725명으로 6만명 이상 늘었다.
 
다음은 강남역으로 한달 만에 유동인구가 19.5%가량(35만2071명→42만724명) 늘어났다. 홍대입구역과 이태원역은 각각 16.3%, 11.5% 증가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았던 곳은 홍대입구역이었다. 홍대입구역 번화가는 10월31일부터 11월 6일까지 107만7927명이 다녀갔다. 한달 전보다 유동인구 수가 15만1601명이 늘었다. ‘불금’ 효과는 위드 코로나에 더 힘을 발휘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금요일이었던 지난 5일에는 홍대입구역 인근 유동인구가 17만4899명에 달했다. 이는 한달 전인 10월 8일(15만516명)보다 2만4383명이 증가한 수치다. 토요일이었던 11월 6일은 15만6555명으로 전날보다 1만8000명가량 유동인구가 줄었다.
 
자료: TDI 데이터드래곤 / 그래픽: 이현정 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이런 모습이 나타난 것은 강남역 인근도 마찬가지였다. 10월 8일 강남역 부근에는 6만3190명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11월 5일에는 7만명에 가까운 6만9758명에 달했다. 한달 전과 비교해 6000명 이상 늘었다. 위드 코로나 첫 토요일이었던 11월 6일에도 강남역 근처의 약속과 모임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달 전 토요일인 10월 9일 강남역 유동인구는 4만3995명으로 전날보다 2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토요일 11월 6일엔 유동인구가 6만4752명으로 전날보다 5000명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핼로윈 데이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파가 몰려 논란이 됐던 이태원에서도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이태원역 근처 번화가에는 11월 첫째 주에 12만명 넘게 다녀갔다. 눈에 띄는 점은 핼로윈 데이였던 10월 31일과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토요일이었던 11월 6일의 이태원역 일대의 유동인구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10월 31일과 11월 6일 유동인구는 각각 2만422명, 1만9128명으로 집계됐다.
 
핼로윈 데이인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택시 이용 횟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식당·카페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귀가 시간이 늦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TDI의 택시 앱 주간활성사용자(WAU)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T의 11월 첫째 주 이용자는 429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첫째 주(383만2000명)보다 12%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과 우버(Uber)가 손잡은 우티(UT)의 사용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티 이용자는 14만4000명에서 16만2000명으로 12.7% 증가했다.
 
대리운전 신청 건수도 늘었다. 카카오T 대리의 11월 첫째 주 이용자는 12만3000명으로 10월 첫째 주(11만4000명)보다 7.9%의 증가했다. 그만큼 약속이나 모임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 이번 조사에는 TDI가 개발한 데이터 드래곤 플랫폼을 활용했다. TDI는 180여개 제휴 앱을 통해 통합 1400만명의 모바일 패널로부터 APP Profile(앱설치‧활성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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