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4000명 직원과 직접 대화…권영수 부회장, 온라인채널 엔톡(EnTalk) 개설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취임 후 소통 행보 이어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전 세계 2만4000여명의 직원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채널인 엔톡(EnTalk)을 개설했다. 이달 1일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취임사에서 강조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권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경영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는 경청”이라며 “임직원 목소리에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듣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엔톡 개설 첫날인 15일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에서 인사 제도 개선 등의 제안 사항과 최고경영자(CEO)의 MBTI(성격유형검사)를 알려달라는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엔톡을 통해 최고경영자(CEO)에게 궁금한 점, 건의사항을 비롯한 업무와 연관된 아이디어 등 모든 종류의 의견을 직접 등록해 CEO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즉각 답변이 가능한 질문은 7일 이내, 추가 개선이나 검토가 필요할 경우 유관 부서 논의를 거쳐 1개월 이내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단순한 소통을 넘어 실제 제도 개선에 반영되는 시간까지 현실적으로 고려한 방안이라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측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엔톡에 대해 “기존 임직원이 CEO에게 건의하는 신문고 형태가 아닌 실제 CEO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대화 채널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직원 80% 이상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인 점을 반영해 엔톡이라는 명칭과 디자인 모두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MZ세대 직원들로 이뤄진 주니어보드 멤버들과의 자리에서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달라”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엔톡을 개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니어보드 멤버들이 건의한 모성 보호 제도, 보고를 위한 회의 폐지 등도 빠르게 개선·적용될 것이라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LG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책임지기 위해 이달 1일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취임한 권 부회장은 취임 이후 소통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창공장과 대전 기술연구원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임직원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첫 행보가 직원과의 공감과 소통”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 “네타냐후, 헤즈볼라와 휴전 ‘원칙적’ 승인”
2“무죄판결에도 무거운 책임감”…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이재용 최후진술은
3中 “엔비디아 중국에서 뿌리내리길”…美 반도체 규제 속 협력 강조
4충격의 중국 증시…‘5대 빅테크’ 시총 한 주 만에 57조원 증발
5이재용 ‘부당합병’ 2심도 징역 5년 구형…삼성 공식입장 ‘無’
6격화하는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갈등…예화랑 계약 두고 형제·모녀 충돌
7“이번엔 진짜다”…24년 만에 예금자보호 1억원 상향 가닥
8로앤굿, 국내 최초 소송금융 세미나 ‘엘피나’ 성료
9카드사들, 후불 기후동행카드 사전 신청받는다…사용은 30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