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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5만원 재난지원금 풀어 3분기 가계소득 8% 늘었다

근로소득 17만원, 이전소득 16만원 증가
소비지출 늘었으나 물가상승률 반영시 2.2% 수준
기부 등 비영리단체로 이전 지출은 감소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3분기 가계 총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전 국민의 약 90%에 1인당 25만 원씩 지급한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3분기 가계동향조사’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472만9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 늘었다고 밝혔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 상황 호조와 서비스업 업황 개선 등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증가했고 국민지원금 지급과 추석 명절 효과 등으로 이전소득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기준 이전소득은 80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5.3%(약 16만원) 증가했다. 천제 소득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9월부터 정부가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소득으로 잡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 국민의 90%가량이 1인당 25만 원, 4인 가족 기준 100만 원을 받으면서 소득이 늘었다는 뜻이다.
 
가계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3분기 기준 295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6.2%(약 17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사업소득도 3.7% 늘었지만 다른 소득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낮은 수준이었다.
 
재난지원금 효과로 가계의 소비 지출 증가율도 크게 늘었다. 3분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50만 원으로 2020년 3분기(328만 원)보다 약 22만 원(6.6%) 증가했다. 재난지원금이 대부분 소비로 연결된 효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다만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정부가 거리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음식·숙박이나 오락·문화 등 대면 업종을 12가지 부문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의류·신발에 대한 지출이 1년 만에 10% 늘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7.2%), 식료품·비주류음료(5.7%), 주류·담배(5.3%), 음식·숙박(5.2%) 지출도 증가했다.
 
교통비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영향으로 보인다. 운송기구연료비 지출이 16.4% 늘었는데, 자가용을 보유자들이 기름값에 쓴 금액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반면 기부 등을 포함하는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지출은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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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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