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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비상! 상황 급박”…위드코로나 폐지, 방역 강화하나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4000명 넘어
김 총리 “비상계획 발동 검토할 정도”
소아청소년 접종률 저조한 수준인데
22일부터 전면등교로 집단 감염 우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4천명을 넘어선 2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4일 4000명을 넘어서자 정부가 비상계획 발동을 고민하는 등 방역강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116명 늘며 누적 확진자수 42만506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2699명보다 1417명 늘어난 수치로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8일 확진자수 3292명을 6일만에 넘어섰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586명으로 전날 549명보다 37명 증가했다.
 
이와 같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가능성도 커졌다. 
 
방역 당국은 전날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 방역패스(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하는 전자증명서) 강화, 거리두기 재조정 등 비상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방역패스 확대 등을 포함한 방역 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24일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다”며 “접종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추가접종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재택치료 확대와 병상 확보 등 의료대응체계 개편을 급선무로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지난주 재택치료자 비율이 20%를 밑돌았는데,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대본은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행정명령 등을 통해 병상을 확충하고 전원·전실을 통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주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일 점검체계를 가동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일선병원의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해외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23일 독일 질병관리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명당 386.5명으로, 전주 303.0명보다 증가했다. 덴마크는 이달 들어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0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9월보다 10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지난 22일부터 전국 초·중·고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등교 수업 대상인 아동·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3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자는 대상자 중 50% 수준에 불과하다”며 “아직까지 접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12~17세 소아청소년의 백신 예약을 23일 20시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추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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