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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옷, 품질 괜찮나요?”…나이키·데상트 등 5개 제품 테스트 결과는

한국소비자원, 재활용 의류 5개 품질 검사
나이키·데상트·리복·아디다스·푸마 제품 적용
인열강도 테스트에서는 ‘데상트’만 미흡 확인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의류업계가 재활용 소재 의류를 제작하고 판매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만든 재활용 소재 의류가 품질 측면에서도 일반 제품과 같은 ‘양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제작한 스포츠 브랜드의 재킷 5개 제품을 대상으로 환경성, 색상변화, 내구성, 안전성 등을 검사했다. 검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요청해 진행됐다.  
 
품질 검사에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나이키, 데상트, 리복, 아디다스, 푸마 등 5개 재킷이 사용됐다. 검사 결과, 5개 제품 모두 폼알데하이드 등 섬유 제품 안전성 검사에 통과했고 표시사항도 관련 기준에 모두 적합했다. 햇빛이나 마찰에 의한 색상변화와 세탁 후 형태변화 등의 내세탁성, 튼튼한 정도인 인장강도 역시 모두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했다.  
 

재활용 섬유 비율 정보 공유도 필요  

반면 모든 제품이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를 사용한 인증서를 보유했지만, 재활용 섬유 비율은 단 두 제품만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있었다. 다섯 브랜드 중 나이키와 리복만 온라인 홈페이지에 한글로 관련 정보를 나타냈다.  
 
또 포장재 부분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제품을 감싸는 포장재까지 재활용 원료로 만든 브랜드는 두 곳으로, 데상트와 푸마를 제외하고는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제품 모두 친환경 포장재가 아니었다.  
 
내구성 테스트에서는 끊어지지 않고 튼튼한 정도인 인장강도는 모든 제품이 권장기준을 충족했으나, 찢어지지 않고 견디는 정도를 의미하는 인열강도에서는 다섯 브랜드 옷 중에서도 가장 가격대가 비싼 데상트 제품 하나만 권장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겉감 두께는 제품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가장 겉감이 두꺼운 옷은 아디다스(0.32mm) 제품이었고 가장 얇은 옷은 리복(0.09mm) 제품이었다. 두 제품은 각각 무게가 가장 무겁고 가장 가벼운 제품이기도 했다. 무게가 가장 무거운 제품은 겉감 두께가 가장 무거운 아디다스(117.4g) 제품이었고 가장 가벼운 제품은 리복(70.1g) 제품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의류업계가 재활용 폴리에스터 의류를 제작하고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나,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진 의류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소비자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료를 사용한 의류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당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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