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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구매하는 광주시민, 취득세 전액 지원받는다

23일, 노사 상생형 일자리 제품 판매 촉진 조례안 통과
캐스퍼 구매 시 취득세 부담하면 지역 화폐로 환급
올해에만 1만2000여대 판매…내년엔 7만대 목표

 
 
광주광역시 광산구 빛그린산단에 위치한 광주 GGM공장 현대차 캐스퍼 생산공장 생산 라인. [중앙포토]
 
‘광주형 일자리’의 첫 결과물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광주시가 발 벗고 나섰다.  
 
24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해당 상임위인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산건위)는 전날 ‘광주형 일자리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조례안은 ‘광주형 일자리’ 등 노사 상생형 지역 일자리에서 생산한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매자에게 취득세 등 행정·재정 지원이 골자다.  
 
시는 조례를 근거로 예산을 편성해 캐스퍼 구매 시 취득세를 부담하면 사후에 지역 화폐로 환급해줄 계획이다.  
 
관련 예산안은 추경으로 본회의에 제출됐다. 앞서 시의회 산건위는 관련 조례안이 상정되지도 않았는데 예산을 올린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2일 “시민들이 광주형 일자리를 성원하고 고생해 캐스퍼 자동차를 사면 취득세를 면제하기로 했고, 올해 1억원도 안 된다. 의회가 조례가 먼저 안 됐으니 올해는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3일 조례가 상임위를 통과, 사실상 조례안 개정이 이뤄지자 산건위에서는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안에는 캐스퍼 취득세 지원을 위한 예산이 5억원 계상돼 있다.
 
한편 광주시는 캐스퍼 생산 연착륙을 위해 광주시민들의 차량 취득세 전액을 부담키로 했다. 경차 취득세는 차량가의 4%로, 최대 50만원까지 경감하게 돼 있는데, 대당 경감 한도액인 50만원을 제외한 차액을 시가 모두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캐스퍼의 경우 기본사양이 대당 1370만원, 풀옵션은 2130만원이다. 취득세는 50만원을 감면한 뒤 남은 차액을 차량 사양에 따라 5만4000원~35만2000원 지원한다. 조례가 개정되면 이미 구매를 약정한 광주시민에게도 소급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캐스퍼는 사전예약 첫날에만 1만8940대가 팔리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GGM는 지난 9월 캐스퍼 1호차를 양산한 이후 2개월 동안 5500여대를 생산했다. GGM는 올해 1만2000여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7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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