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국내 100개 기업 중 18개가 ‘한계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의 절반 가까운 비중이 3년 간(2018년~2020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국내 한계기업 비중은 17.8%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지난해 45.4%로 2018년 34.1%에 비해 11.3% 증가해 전체 업종 중 가장 크게 늘어났다. 그 뒤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37.2%), 부동산업·임대업(32.7%) 순이었다. 숙박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55.4%로 2018년보다 11.5% 증가했고, 음식점·주점업은 지난해 18.3%로 2018년(7.6%)보다 10.7% 증가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은 42.7%로 광역시도와 자치시도 중 가장 높았다. 증가폭 또한 2018년보다 8.8% 증가해 광역시도·자치시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강원도(24.3%), 대전시(23.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제주, 강원, 대전은 숙박·음식점업 또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외감기업 중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15.1%로 조사대상 17개 지역 중 가장 높았다. 강원도도 숙박·음식점업 비중이 6.2%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대전은 1.9%에 그쳤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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