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 속 내 자산은?" 메타버스 인기 높아지자 보안株 뜬다
13일 파수 주가 52주 신고가, 소프트캠프 장중 9% 까지 올라
메타버스 내 거래 활발해질수록 보안 관련주 중요성 부각
메타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보안 관련주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용어다. 보안 관련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메타버스 안에서 재산으로 여겨지는 콘텐트와 개인정보 등 교환되는 재산의 가치가 늘고 있어서다.
13일 데이터 보안업체인 파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61% 오른 1만3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거래일 상승세다. 파수가 메타버스 내 NFT(대체불가능한 토큰)로 거래되는 문서나 콘텐트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파수는 삼성SDS로부터 분사해 설립된 데이터 보안 기업으로, 세계 최초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을 상용화했다.
문서상 보안 관련 업체인 폴라리스 오피스 주가는 6.19% 오른 2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9% 넘게 올랐던 소프트캠프는 장 마감때에는 2% 떨어졌지만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동안 18% 올랐다.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정보보안서비스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인 팀즈에서 저장되는 파일을 보안·암호화하는 서비스 출시를 추진 중에 있다.
상승세를 달리는 보안 관련주는 메타버스 보안에 대한 문제 때문이다. 이미 사고도 일어났다. 지난해 5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내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해킹 당했고, 3개월 뒤인 당해 8월 로블록스의 관리자 계정까지 해킹을 당했다. 메타버스 보안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되자 각 기업들은 보안시스템 정비에 나서면서 관련주도 다시금 부각되는 추세다.
업계에선 메타버스 내 데이터 자체의 보안을 담당하는 업체들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그 중 하나가 드림시큐리티다. 정보보안 상장사 국내 1위 기업인 드림시큐리티는 삼성SDS 블록체인 플랫폼 공식 파트너십 업체다. 외부 해킹 등 위협으로부터 데이터 자체를 지키는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NAC)을 가졌다. NAC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지니언스도 강자로 꼽힌다. 국내 NAC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업체로 알려졌다. 지니언스 주가는 3거래일째 강세를 보였다. 13일 이 회사 주가는 16.52% 오른 1만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가상세계에서의) 거래 시스템이나 실질적으로 자금이 오가는 구조상 보안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 관련 종목의 중요성은 점차 더 부각될 것”이라면서 “지금 주가가 오르는 기업은 문서, 오피스 등 세부적인 영역에서 보안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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