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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홀딩스 회장, LG 지분 4.18% 매각…계열 분리 요건 충족

LG‧LX, 계열 분리 위한 지분 정리 마무리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중앙포토]
 
LG그룹과 LX그룹의 계열 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11월 LX홀딩스 설립에 대한 분할 계획을 의결한 지 약 1년 만에 공정거래법상의 계열 분리 지분 요건을 충족시킨 것이다. 두 그룹은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 분리를 신청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에 계열 분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14일 증시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 중인 LG 지분 7.72% 가운데 4.18%를 외부 투자자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구본준 회장은 또 고 (故) 구인회 LG 창업자부터 이어진 사회공헌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LG 지분 1.5%(약 2000억원)를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LG복지재단 등 3개 LG 공익법인에 나눠 기부했다.  
 
이번 매각으로 구본준 회장이 보유한 LG 주식은 2.04%로 감소해 구본준 회장 일가의 LG 지분은 2.96%로 줄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 요건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하게 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 9인은 보유 중인 LX홀딩스 지분 32.32%를 장외거래를 통해 구본준 회장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는 세법상 특수관계인 간 경영권 이전 거래에 해당돼 20% 할증된 가격으로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약 3000억원이다.  
 
이 거래를 통해 구본준 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LX홀딩스 지분 40.04%를 보유해 안정적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LX그룹을 독립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G 측은 “구광모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G 지분은 기존 45.88%에서 41.7%로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약 70년 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단 한 번의 경영권 분쟁 없이 계열 분리를 해오고 있고, 이번에도 아름다운 이별의 전통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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